이인선(53ㆍ사진)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이 21일 정부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이 차장은 경찰대 1기 졸업생으로 후배인 강신명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경찰대 2기)의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이 마무리되자 용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찰대 후배인 강 후보자가 청장이 되면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명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장 자리를 놓고 경합했던 또 다른 치안정감인 최동해 경기청장, 이금형 부산청장, 안재경 경찰대학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경찰대 1기들의 줄사퇴 여부도 관심사다. 현재 치안감급 이상 경찰대 1기 출신은 백승엽 본청 보안국장과 황성찬 대구청장, 김호윤 강원청장, 장전배 광주청장, 김덕섭 제주청장이 있다. 현직에서 활동하는 1기 출신을 전부 합칠 경우 그 수는 70여명에 달한다.
다만 계급을 중시하는 검찰과 달리 입직 경로가 다양하고, 업무가 중심이 된 경찰 조직의 특성상 경찰대 1기의 무더기 용퇴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강 후보자가 조직 화합 차원에서 1기 선배들을 치안정감에 기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석 중인 서울청장에는 구은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간부후보 33기)과 권기선 경북청장(경찰대 2기)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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