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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대구시-의회, "더 이상 밀월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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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망경] 대구시-의회, "더 이상 밀월은 없다"

입력
2014.08.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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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원탁회의 계기 불협화음

○…대구시의회가 당초 9월까지 대구시와 밀월관계를 천명했으나 시가 독자 추진 중인 시민원탁회의로 갈등이 증폭되면서 한 달여 만에 대립각을 세우고 나서는 등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지난달 초 “새롭게 출범한 권영진 시장 호(號)의 안착을 위해 9월까지 밀월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시민원탁회의에 우려를 표명하며 시의 행태를 비난했다. 시의회는 또 19일 대구지역 시민단체를 초청, 별도로 시민소통간담회를 열면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시민원탁회의에 맞불을 놓고 있다.

대구시는 뒤늦게 의회 달래기에 나서고 있으나 26일로 예정된 대구시 조직개편 조례개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통’ 의 김관용 경북지사, 불통지사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최근 한 인터넷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도 송전탑 건설과 관련,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후 도청을 찾아온 주민 등과 면담했으나 경북도가 철야농성한 할머니 등에게 퇴거명령을 내리고 경찰이 강제연행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불통 이미지만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달 초 “청도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삶의 터전을 빼앗긴다는 절망이 클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주민의 호통도 듣고 끝없이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고, 18일 이에 고무된 주민과 면담한 후 한전과 주민 간 대화의 자리도 주선했다. 하지만 도는 19일 국가사업인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재량권이 크게 없고, 대화도 주선했으며 을지훈련 기간 중이라는 이유로 밤샘농성한 주민들에게 2차례 퇴거명령을 내렸고 이에 불응한 10명이 경찰에 강제연행되면서 오히려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연행과정서 할머니들이 충격을 받아 입원치료를 받는 지경에까지 이르면서 경북도의 매끄럽지 못한 민원처리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세계태권도한마당 ‘에볼라가 기가막혀’

○…21∼24일 경북 포항에서 열리는 ‘2014 세계태권도한마당 대회’에 역대 최다 국가가 참가한다고 홍보했던 국기원이 에볼라 바이러스 복병을 만나 아프리카 2개국을 제외하면서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국기원은 당초 “올 행사에 55개국 3,469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2009년 충남 당진 대회때 54개국이 참가한 기록을 넘어서게 됐다”며 보도자료까지 돌렸으나 에볼라 출혈열 확산으로 가나와 나이지리아 선수의 출전을 제한키로 하면서 결국 53개국 3,359명 출전으로 참가 규모를 확정했다.

국기원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한국 정부 지원 아래 태권도사범을 파견할 정도로 태권도 보급에 중요 포스트인데 총 7개 나라 중 2개국을 제외할 수 밖에 없었고 최다 참가국 기록 경신에도 실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봉화군 기차도시 프로젝트 급브레이크

○…봉화군이 3년 전부터 야심차게 증기기관 관광열차 운행사업 등 기차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나 코레일과 협의 과정에서 허점이 발견돼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군은 전문기관 용역부터 타당성 검증까지 마쳤으나 코레일 측은 1970년대 이후 사라진 증기기관차를 운행 정비 관리하려면 연간 20억원 이상 적자가 예상된다며 협조에 난색을 표명했다. 더구나 강원랜드가 다음달 말 도계역 일대 72만㎡에 증기기관차 등을 활용한 철도체험 테마파크 ‘하이원추추파크’를 개장할 예정이어서 경쟁력도 상실한 상태다.

봉화군 관계자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어정쩡한 입장만 취하고 있어 애초부터 면밀한 검토없이 추진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경주시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 제정 마찰

○…경주시의회 의장단이 대다수 의원이 서명, 발의한 의원 행동강령 조례 제정에 대해 “일부 사항이 지역 실정에 맞지 않아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 회기에 재심키로 하고 보류시키자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조례를 대표 발의한 김동해 의원은 “이 조례는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대한 법률에서 권고한 지방행동강령을 기본으로 전체의원 21명 가운데 의장단을 제외한 의원 16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했는데 운영위원회의 보류결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발끈했다.

이에대해 박귀룡 운영위원장은 “일부 시군의 경우 의회가 이 조례를 놓고 실정에 맞지 않는다고 개정하는 경우도 있어 좀 더 신중하게 심의하자는 차원에서 보류했을 뿐 조례제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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