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탈세와 관련해 “무지에서 비롯된 세무 처리에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한 가운데 송혜교가 2008년 구입한 미국 뉴욕 콘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재미교포 언론인 안치용씨는 20일 송혜교가 2008년 2월 27일 뉴욕 맨해튼에 있는 셰필드 콘도를 174만 6천여 달러(약 17억 7,830만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과 두산중공업 박용만 회장, 농심 신동원 부회장과 같은 콘도를 소유해 이웃사촌이라고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18일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세청이 송혜교에 관해 5년치(2007~2011년)를 조사해야 하는데 3년치(2009~2011년)만 조사했다고 꼬집었다. 감사원은 송혜교 관련 감사 결과 송혜교가 2007년과 2008년에도 약 21억원을 필요경비(여비교통비)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제대로 했더라면 콘도 구입 자금에 육박하는 추징금이 부과됐을 수 있는 셈이다. 이런 까닭에 안치용씨는 송혜교가 여비교통비로 신고한 자금과 맨해튼 콘도 구입 자금의 상관관계에 관심이 쏠린다고 지적했다.
송혜교가 탈세한 자금으로 콘도를 구입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국세청 연예인 봐주기 의혹의 당사자라는 이유로 콘도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송혜교로서는 억울할 수 있지만 전 국세청장이 관련된 의혹 때문에 구설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안치용씨는 송혜교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콘도 관리비를 내지 않아 질권이 설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