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챔스 8강전 팀 승리 뒷받침
이명주(24)가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데뷔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선발 출전해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명주는 20일 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 1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82분을 소화했다. 이명주가 데뷔전을 치른 알아인은 알이티하드를 2-0으로 꺾고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명주는 아사모아 기안(가나), 지레스 킴부에쿠쿠(프랑스), 미로슬라프 스토크(슬로바키아) 등 외국인 선수들과 중원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현지 언론은 이명주에 대해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부지런히 열심히 뛰었다”고 평가했다.
이명주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포항에서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5골 9도움을 쌓으며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브라질 월드컵에는 발탁되지 못했지만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알아인으로 이적했다.
알아인은 후반 3분 이스마일 아흐메드의 선제골에 이어 13분 뒤 ‘가나 특급’ 기안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또 다른 8강 1차전에서는 한국인 베테랑 수비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곽태휘가 중앙 수비수로 나선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정수가 버틴 알사드(카타르)를 1-0으로 꺾었다.
곽태휘는 브라질 출신 수비수 디자웅과 90분 간 수비진을 이끌며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이정수도 중앙 수비수로 풀 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올해부터 AFC 챔피언스리그는 4강까지 동ㆍ서아시아로 나눠 진행된다. 중동국가들이 속한 서아시아와 한국ㆍ일본ㆍ중국이 중심인 동아시아는 대회 결승에야 만날 수 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전적
알아인(아랍에미리트) 2-0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1-0 알사드(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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