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연말까지 마포ㆍ강동ㆍ광진구 등 3곳을 ‘자전거 친화마을’로 시범 조성한다.
시는 자전거 타기 좋은 생활권을 조성하고 자전거 인구를 늘리기 위해 이용자가 많고 기반 시설이 어느 정도 구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9월부터 자전거 친화마을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강동구 고덕~강일동 일대에는 기존에 한 시간 단위로 빌려 타는 공공자전거에서 벗어나 최대 3개월까지 빌려 탈 수 있는 ‘공유자전거 시스템’이 10월부터 시 최초로 도입된다. 고덕주공 2단지, 강일리버파크 등 주거지에서 고덕역과 이마트사거리를 잇는 고덕로에는 자전거 도로가 새로 조성된다.
마포구 상암~성산동 일대 증산로, 월드컵로, 월드컵북로에는 월드컵경기장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등 지하철역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가 마련된다. 또 자전거 보관대, 자전거수리대 등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자전거 이용률이 높은 광진구 뚝섬유원지역~건대입구역 일대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자전거 주차장과 안내표지판 등 편의시설을 대폭 늘린다.
이들 3개 지역은 지금 시설을 일부 정비하는 것만으로도 자전거 활성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 같은 소규모 생활권의 자전거 활성화 거점을 ‘자전거 친화마을’로 지정?관리, 실질적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 시범마을 3개소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자치구 단위로 마을 중심의 자전거 이용을 늘릴 것”이라면서 “향후 시내 전체에서 자전거가 실질적 교통수단으로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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