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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정책 뒷받침… 매력 커진 배당주

입력
2014.08.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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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 다가오면 으레 삼계탕을 떠올리듯, 증시에서도 특정한 때가 되면 자동으로 생각나는 이벤트들이 있다. 이를테면 연초에는 1월 효과, 여름에는 서머랠리, 그리고 7, 8월이 오면 배당주 투자가 떠오르곤 한다.

차익실현을 위해 여름부터 배당주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주가 상승분을 향유한 연말이 오면 고민에 빠지곤 했다. 배당을 받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만큼 예상되는 주가의 하락분, 즉 배당락을 맞더라도 그 주식을 지속해 보유하며 새해를 맞을지 여부를 주주권리확정일 즈음에 결정하곤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배당주 투자는 이 같은 계절성에 맞춘 스케줄에서 벗어나 연간 상시화된 주요 투자의 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생각을 필자는 해 본다.

이렇게 된 가장 큰 배경에는 저금리 기조가 있다. 절대적 금리수준 자체가 낮아진 상황에서 채권의 이자처럼 주식의 배당에 대해 새롭게 주목을 하게 된 점이 무엇보다도 주요한배경이라 할 수 있다.

다른 배경을 하나 더 꼽으라면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이에 따른 시장 내 장기성 투자자금의 기반확대를 들 수 있다. 퇴직연금 하부 펀드를 선택하다 보면, 노후 자금을 준비하기 위한 투자 펀드로 변동성이 큰 해외펀드나 국내 성장형 펀드로만 구성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장기로 가되 안정적 노후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자금의 성격상, 배당펀드는 필수적으로 포함되고 있다. 장기로 투자하는 변액보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은 여러모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대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기업의 배당 촉진과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고배당 주식에 한해 원천징수세율을 14%에서 9%로 낮추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25%의 선택적 분리과세를 허용했다. 아울러 기업의 투자, 임금증가, 배당 등이 당기 소득의 일정액에 미달한 경우 추가 과세(단일 세율 10%)를 하기로 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로 인해 기업들은 배당을 조금씩이라도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었고, 이러한 정책적 흐름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수급 개선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래저래 배당주를 1년 내내 관심 가져야 할 이유들이 많아진 셈이다. 우리나라 증시의 배당 수익률은 지난해 말 MSCI Korea지수 기준 1.02%로 전 세계 최하위권 수준이며 MSCI 신흥국(2.64%)에 비해서도 낮다. 배당 성향 역시 11%로 하위권이다. 이제 이러한 성적표는 곧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는 배당주 펀드 투자 또는 고배당주 직접 투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박선원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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