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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노벨상 받은 아빌라 "재능 꽃피게 할 열린 시스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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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노벨상 받은 아빌라 "재능 꽃피게 할 열린 시스템 갖춰야"

입력
2014.08.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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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상 최초 브라질 박사학위 출신

브라질 출신의 아르투르 아빌라(사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석학연구원이 미국 유럽 일본 외 국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첫 필즈상 수상자가 된 것은 뛰어난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한 덕분이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서울 세계수학자대회(ICM)에 참가한 아빌라 석학연구원은 18일 공동 인터뷰에서 필즈상 수상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 국립 순수응용수학원(IMPA)에 16세에 들어가 21세에 박사 학위를 따냈다”며 “IMPA에서 수학에 몰두할 수 있었고 좋은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말했다.

IMPA는 연구소이자 교육기관으로, 누구에게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열려 있다. 강의를 듣다가 자격이 되면 공식 학위 과정에 등록해 학위도 받을 수 있다.

아빌라는 “내가 18살일 때 IMPA에서 가르친 카를로스 마테우스라는 13세 학생은 19세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며 “IMPA에 유명한 수학자들과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른 곳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부분의 수학자는 고국에서 학부를 마쳤더라도 ‘수학 선진국’인 미국 유럽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 하지만 아빌라는 IMPA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뒤에야 프랑스의 국립과학연구소(CNRS)에서 연구를 이어갔다.

그는 “CNRS에서의 연구는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줬다”며 “IMPA에서 수학 기술을 배웠다면 프랑스에서는 많은 사람을 만나 연구 영역을 넓힐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수학의 경우 고교를 조기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특정 연구소에서 유망한 어린 학생들의 교육부터 학위까지 책임지고 이끌어주는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 않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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