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결제액은 하락, 요정은 4년만에 4배 급증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지만 법인카드를 이용한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룸살롱, 요정 등 호화유흥업소 결제액이 이중 1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세청이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 주요항목’ 자료에 따르면 법인세를 내고 있는 기업들의 접대비 지출은 2009년 7조4,790억원, 2010년 7조6,658억원, 2011년 8조3,535억원, 2012년 8조7,701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2013년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 추세로 보면 9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접대비 지출내역 중 룸살롱, 극장식식당, 나이트클럽, 요정, 단란주점 등 호화유흥업소 결제액은 지난해 1조2,338억원으로 1조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1조5,335억원)을 정점으로 2011년 1조4,137억원, 2012년 1조2,769억원 등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여성 접객원이 서비스하는 고급 한정식집인 요정 결제액은 2009년 273억원에서 지난해 1,006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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