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 '亞의 미래' 주제로 팡파르
엑소 등 한류 스타들 개막식 총출동
45개국에서 선수 등 2만여명 참가
36개 종목서 16일간 우정의 무대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19일 개막해 10월4일까지 16일간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은 36개 종목에 걸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이 모두 출전해 진정한 '아시아의 잔치'로 펼쳐진다.
‘화합과 평화’ 45억 아시아 큰잔치
인천아시안게임은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처음 열린 이후 17회째를 맞는다.
우리나라가 하계 아시안게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서 대회가 열렸으며 부산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다시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을 열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OCA 45개 회원국에서 선수·임원 1만3,000여명, 언론 보도진 7,000여 명 등 2만여 명이 참가하고 운영 요원 3만여 명이 대회를 준비했다. 올림픽 종목 28개와 비올림픽 종목인 야구, 볼링, 크리켓, 카바디, 공수도, 세팍타크로, 스쿼시, 우슈를 더해 총 36개 종목에서 금메달 439개가 걸려 있다. 한국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목표를 ‘금메달 90개이상, 5회 연속 종합2위’로 일찌감치 정했다.
OCA는 대회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4년 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42개 종목, 금메달 476개에 비해 대회 규모를 줄였다.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은 모두 48곳이다. 개·폐회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인천 서구 연희동)은 총 6만1,818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대회는 인천은 물론 인접 수도권지역 12곳 경기장에서 함께 펼쳐진다. 선수촌은 주경기장에서 16㎞ 떨어진 인천 남구 구월동에 있으며 22개 동 2,185호에 1만3,000명이 입주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선수단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아시아를 넘어선 세계적인 관심사로 주목받게 됐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은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포함한 352명의 선수단을 보내겠다는 뜻을 최근 OCA를 통해 알려왔다”고 전했다.
아시안게임 최초 해외 성화 봉송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는 이달 9일 제1회 아시안게임이 열린 인도 뉴델리 국립경기장에서 성화 채화를 했다. 아시안게임 성화가 개최국이 아닌 해외에서 채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제1회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인도 뉴델리 채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성화가 언제나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되는 것과 같이 아시안게임 성화도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발상지인 뉴델리 국립경기장 성화 채화가 정례화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불꽃은 인도 여사제 17명이 채화경을 둘러싼 가운데 주사제가 오목거울에 태양열을 모아 성화봉에 불을 붙였다. 뉴델리에서 채화된 성화는 지난 10일 대한항공이 제공한 전세기 편으로 전 대회 개최국 중국 웨이하이를 거쳐 지난 13일 오전 인천항 제1부두에 도착했다.
감동과 배려의 개·폐회식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개·폐회식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젊은 기지가 넘치는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천과 인천시민이 만들어내고, 약소국에 대한 배려로 서로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만나는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준비된다.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는 주제 아래 9월19일 오후6시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열리는 개회식에는 고은 시인이 대회를 위해 특별히 헌시한 ‘아시아드의 노래’에 곡을 붙인 노래가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919명의 인천시민들로 구성된 ‘인천시민합창단’에 의해 불려진다. 이어 굴렁쇠 소년을 시작으로 무대가 전환되며 아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나는 내용으로 구성된 공연이 펼쳐진다.
인천아시안게임 개ㆍ폐회식에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JYJ와 세계적인 스타 싸이를 비롯해 빅뱅, 씨엔블루, 엑소(EXO)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더불어 성악가 조수미, ‘대장금’ 한류스타 이영애와 원조 조각미남 장동건, 중국의 유명 피아니스트 랑랑, 국악인 안숙선,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첼리스트 송영훈 등도 출연한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폐회식은 "45억의 꿈, 하나 되는 아시아"라는 전체 주제 아래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의 개회식과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 입니다’라는 주제의 폐회식으로 구성된다.
해외 홍보에 총력, 대국민 홍보단 운영
인천시와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는 한류스타 등을 내세워 해외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달 4일 인천아시안게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 현빈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중국에서 아시안게임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조직위는 아시안게임을 범국민적 관심 유도를 위해 대국민 홍보단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투어 홍보를 하며 본격적인 아시안게임 알리기에 나선다. 대국민 AG홍보단은 이달 8일부터 27일까지 인천아시안게임 협력도시인 서울, 수원, 충주, 고양, 화성, 안양 등을 비롯해 여름철 대표 휴가지인 부산, 강릉(양양), 보령 등지와 대구, 광주 등을 방문해 대회를 홍보하고 있다. 홍보단은 청년서포터즈와 함께 인기그룹 JYJ가 부른 인천아시안게임 주제가 ‘온리 원’ 플래시몹 시연과 거리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 성화봉송 ‘스마트 토치 릴레이’를 시연하고 대회 마스코트인 물범 3남매 캐릭터를 활용한 현장 이벤트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