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신기록을 세운 영화 명량이 1,500만 관객에 도전한다.
명량은 광복절 연휴를 맞아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명량은 광복절인 15일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명량은 광복절까지 관객 1,330만 7,102명을 동원해 괴물(2006년)이 갖고 있던 한국영화 최다 관객 기록(1,301만 9,740명)을 갈아치웠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미사를 주관한 16일에는 역대 최다 관객 신기록이 세워졌다. 명량은 16일 관객 68만 1,389명을 모아 아바타가 갖고 있던 역대 최다 관객 기록(1,362만 4,328명)마저 갈아치웠다. 미국 영화(아바타)에 내준 역대 흥행 1위를 5년 만에 뺏앗은 명량은 16일까지 누적관객 1,398만 8,491명을 기록했다.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오전에는 1,400만 관객 시대를 열었다. 개봉 18일째 흥행 신기록을 세운 명량은 평일이었던 11~14일에 관객 36만~52만명을 기록했고 광복절 연휴에 관객 60만~70만명을 모았다. 이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명량은 18일 밤 혹은 19일에 대망의 1,5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다.
명량이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해적: 바다로 간 산적도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적은 17일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면서 흥행 2위를 지켰다. 손예진을 앞세운 해적은 15일 관객 51만 5,064명을 동원한 데 이어 16일에도 49만 2,504명을 모았다. 해적은 좌석점유율을 30%대로 끌어올려 40%대를 유지하는 명량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명량은 주말(토ㆍ일)마다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았으나, 해적이 본격적으로 관객을 모으기 시작한 광복절 연휴에는 70만명 안팎을 모으는 데 그쳤다.
명량이 승승장구하고 해적이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해무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진 새우 꼴이다. 해적은 광복절 연휴를 노리고 13일 개봉했는데 명량과 해적에 밀려 매일 17만~22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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