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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장남 후임병 폭행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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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 장남 후임병 폭행 혐의

입력
2014.08.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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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지사 "저의 잘못… 법 따라 처벌"

남경필 경기지사가 17일 경기 수원의 경기도청에서 자신의 장남이 군내 가혹행위 가해자로 조사받는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가 17일 경기 수원의 경기도청에서 자신의 장남이 군내 가혹행위 가해자로 조사받는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군 복무 중 후임병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군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육군 등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6사단 예하 부대에 근무중인 남모(23) 상병이 지난 4월초부터 이달 초까지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 박모(21) 일병의 얼굴과 배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모두 7차례(50회)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군 헌병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 상병은 또 올 7월말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김모(21)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바지 지퍼 부위를 툭툭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정황은 ‘28사단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을 계기로 8월 초 사단 내에서 자체 실시한 장병 대상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남 상병은 군 수사에서 가혹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했으나,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으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상병은 남경필 경기 지사의 장남으로서 중국 칭화대에서 유학하다 지난해 군에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남 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수원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 지사는 “군에 아들을 보낸 아버지로서 모든 것은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면서 피해 병사와 가족, 국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남 지사는“제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아들의 가혹 행위와 관련한 군의 통보 시점에 대해서는 “13일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헌병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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