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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 부인 “남편 마약 중독 아닌 파킨슨병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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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윌리엄스 부인 “남편 마약 중독 아닌 파킨슨병 앓았다"

입력
2014.08.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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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살한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사진)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다고 부인 수전 슈나이더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슈나이더는 이날 성명을 통해 “윌리엄스가 알코올이나 마약 중독이 재발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로빈은 우울증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었고 초기 단계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으나,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슈나이더는 “로빈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보냈다”며 “그가 무대나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때나, 전방에 나가 있는 군인들을 위문할 때나, 병을 앓는 어린이를 위로할 때나 로빈은 우리가 웃음을 통해 두려움을 줄이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위터는 윌리엄스의 딸 젤다(25)가 아버지를 비하하는 악성 메시지에 충격을 받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사용을 중단하자 악플 규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신뢰ㆍ안전 부문 부회장인 델 하비는 성명을 통해 “이번 일과 같은 비극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젤다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두 개의 특정 아이디를 공개하며 “신고해달라. 나는 떨려서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가 곧 삭제한 뒤 “트위터를 삭제하겠다. 어쩌면 영원히”라는 글을 남겼다. 언론들은 젤다가 트위터 유저들이 윌리엄스의 죽음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합성 사진과 글을 보낸 것에 충격을 받고 SNS 사용을 중단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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