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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한국-우루과이 평가전에서 볼 수 있을까

입력
2014.08.1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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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재재판소 '핵이빨' 징계 완화

우루과이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ㆍ바르셀로나)가 한국과의 친선전에 얼굴을 내비칠 수도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5일 “수아레스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가 과도하다”며 4개월 활동 정지의 내용을 대폭 완화했다. 수아레스는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기엘리니(30ㆍ유벤투스)의 왼쪽 어깨를 깨물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FIFA는 4개월 간 경기장, 훈련장, 선수 숙소 등의 출입을 막는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행위를 금지했다. 그러나 스포츠 분쟁과 관련한 최상위 법원 CAS는 수아레스의 활동정지가 공식 경기에만 국한된다고 확정 판결을 내렸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수아레스의 공식 경기 출전은 금지되지만 친선경기 출전은 가능하다”고 새로운 제재 내용을 밝혔다. 이에 따라 수아레스는 내달 8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CAS는 수아레스에 대한 별도의 제재인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FIFA 규정에 따르면 평가전은 제재 대상이 아니다. FIFA 제재 규정 38조에는 징계 받은 선수가 출전할 수 없는 공식 경기를 대륙별 대회 예선이나 본선, 월드컵 예선이나 본선 등의 대회로 한정하고 있다. 반면 친선 경기에 해당하는 평가전에는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실제로 방한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우루과이 축구협회가 수아레스를 데려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루과이 팬들이 하루빨리 수아레스를 보기를 원하고, 수아레스도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은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수아레스는 활동 정지 제재 탓에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끝난 뒤 연습 경기조차 소화하지 못해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더구나 공식 경기를 금지하는 활동 정지가 올해 10월 말까지 유지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도 당분간 나설 수 없다. 한국과의 평가전은 클럽이 대표팀 차출을 거부할 수 없는 FIFA A매치 데이에 열린다. 현재로서는 바르셀로나도 수아레스의 평가전 출전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는 당장 15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며, 18일에 공식 입단식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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