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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69주년이라고?

입력
2014.08.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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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도 중요하지만 광복절도 ‘엄청!’ 중요하기에 이번 사진 공작소는 광복절 경축식 관련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15일 광복절 경축식에서 ‘분단 69년’이라는 표현에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경축사 중 “올해는 광복 69주년이자 동시에 분단 69주년이기도 합니다. 분단된 상태로 지속되어 온 69년의 비정상적 역사를 이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입니다.” 라고 말한 부분이다.

“왜, 뭐가 문제일까?” 여기는 분들도 있겠으나, 엄밀히 남북의 공식적 분단을 나누는 시간적 개념이 다른 것에서 이견은 시작된다.

1945년 8월 15일 당시 한반도는 일본으로부터 해방을 맞는다. 그리고 남한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 북한은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선포해 공식적인 분단을 맞는다. 결국 좌절은 되었지만 이때까지 남북은 김구 선생의 한국독립당 등 민족 정치세력의 노력과 미소공동위원회, 국제연합 등의 의견 조율을 통해 단일 정부 수립을 시도했다.

1948년까지는 공식적인 분단 상황이 아닌 과도기였던 것이다. 신탁 통치를 받았고 지배 세력이 존재했지만 공식적 정부는 수립이 되지 않았고 좌우 합작을 위한 노력이 있었으니 지금처럼 분단상황이 고착된 것으로 주장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그래서 사진 공작소 당시의 사진을 어렵게 찾아봤다.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선포가 언제 있었고 관련 사진 또 없는지 …

1.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축하식. 한국일보 자료사진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축하식. 한국일보 자료사진

2. 단독 정부를 위한 단독 선거

1948년5월10일 한국역사상 처음인 총선거가 실시됐다. 93%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해 국민의 대표를 뽑아 독립정부를 수립했으나 반쪽만의 정부란 아픔이 뒤따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1948년5월10일 한국역사상 처음인 총선거가 실시됐다. 93%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해 국민의 대표를 뽑아 독립정부를 수립했으나 반쪽만의 정부란 아픔이 뒤따랐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3. 세계에 단독 정부를 인정받기 위한 노력

1948년 정부수립 후 파리 유엔총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한 김활란 일행. 한국일보 자료사진
1948년 정부수립 후 파리 유엔총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한 김활란 일행. 한국일보 자료사진

4. 분단도 상관없다. 정부 수립 10주년 기념 폭죽

1958년 8월 16일 광복절, 정부수립 10주년 기념 폭죽. 한국일보 자료사진
1958년 8월 16일 광복절, 정부수립 10주년 기념 폭죽. 한국일보 자료사진

4. 분단된 상태로 지속되어 온 69년의 비정상적 역사를 말하는 박근혜 대통령

제 6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제 69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오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경축사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오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마지막으로 문제. 그럼 남북의 공식적 분단은 몇 년이 되었을까요?

김주성기자 poe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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