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천국의 문 특별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해 바티칸박물관과 피렌체 두오모 성당이 소장한 역대 교황들의 의복과 성물, 르네상스 시대 종교미술 걸작 등 90여 점이 한국에 왔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5일 개막해 6개월 간 이어진다. 대표작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로렌초 기베르티의 조각 ‘천국의 문’이다. 두오모 성당의 문으로 15세기에 제작된 높이 7m의 대작으로 천지 창조, 노아의 방주, 다윗과 골리앗 등 구약성서의 주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2012년 오페라 델 두오모 박물관에 복원 설치된 작품을 가져왔다. ‘제2의 라파엘로’로 불린 17세기 화가 귀도 레니의 ‘성 마태와 천사’, 이탈리아 밖으로 내보내지 않았던 도나텔로의 조각 ‘선지자’, 16세기 교황 레오 10세의 화려한 미트라(대관식용 관) 등 바티칸의 유물들도 진귀한 볼거리다.
황소걸음: 천천히, 강하게 그리고 멀리
이중섭의 ‘황소’를 비롯해 김기창, 김종학, 김창열, 김환기, 박수근, 이대원, 이우환, 이응노, 임직순,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3명의 작품 61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중로구 부암동의 서울미술관이 개관 2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소장품 전시다. 이중섭 작품으로는 캔버스를 살 돈이 없어 담뱃갑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와 드로잉, 엽서 그림을 함께 소개한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박수근의 유화 ‘우물가(집)'도 나왔다. 1953년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서양화부 특선을 차지해 박수근이 화가로서 자존감을 확인한 작품이다. 전시는 9월 21일까지.
◆공연
시간에..
뮤지컬 ‘시간에..’는 여러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처럼 풀어나가는 독특한 구조의 작품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서 갑자기 이별을 통보 받은 지수, 착하게만 살아왔던 꿈 많은 중년 명운, 소매치기로 살던 현실 등 세 사람이 시간여행이 가능한 손목시계 판매원을 만나면서 원하는 시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겪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2008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31일을 막을 내린다. 서울 대학로 S.H아트홀 (02)2299-0723
어쿠스틱 블랑
밴드 ‘어쿠스틱 블랑(Acoustic Blanc)’이 밴드 결성 후 처음 공연한다. 어쿠스틱 블랑은 실력파 보컬리스트 박기영과 기타리스트 이준호, 베이시스트 박영신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힐링뮤직 밴드다. 자극적인 사운드에 지친 관객을 위해 소극장에서 팬과 소통하는 공연을 마련했다. ‘어쿠스틱 블랑 파트원’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16일까지 서울 마포구 벨로주 소극장. (02)3445-7881
이기동 체육관
김수로프로젝트 4탄으로 선보인 ‘이기동 체육관’은 체육관을 배경으로 소심하고 서툰 루저들의 반란을 그린다. 젊은 시절 유망 선수였다가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권투를 포기한 관장과 권투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열혈청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2009년 초연한 연극은 이듬해 서울문화재단의 창작팩토리 공연지원사업 우수작품에 선정됐다. 올해는 특히 김수로의 20년 지기 절친인 강성진이 함께 출연한다. 다음달 14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2관. 1599-2117
◆영화
해무
감척 사업 대상이 돼 배를 잃을 위기에 몰린 선장이 선원 다섯 명과 함께 조선족 밀항에 나서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다. 극단 연우무대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인 원작 연극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괴물’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아야의 밤엔 사랑이 필요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수도 요푸공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사랑을 그린다. 제목처럼 달콤한 로맨스라기보다 혼전임신, 불륜 등 사실적인 묘사가 인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아프리카의 토속 리듬과 화려한 색감, 정밀한 스케치가 보는 이를 1970년대 요푸공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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