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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 콸콸" 탄자니아에 물탱크

입력
2014.08.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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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 통해 눈 질환 감염 흔해...에콰도르선 의료 봉사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 리템베(Litembe) 초등학교 학생들이 SK건설이 설치해 기부한 물탱크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SK건설 제공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 리템베(Litembe) 초등학교 학생들이 SK건설이 설치해 기부한 물탱크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SK건설 제공

인구 5,000만명이 사는 탄자니아는 트라코마의 세계 3대 발병국 중 하나다. 안질환의 일종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는 질병인 트라코마는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굴과 손만 깨끗한 물로 씻어도 충분히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SK건설은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7일 탄자니아 음트와라 지역의 리템베(Litembe) 초등학교에 5톤짜리 물탱크 2개를 설치했다. 자금은 사내 인트라넷 ‘희망댓글 캠페인’을 통해 마련했다. 2012년 6월 처음 시작한 이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사내게시판 사연에 댓글을 달면 1,000원씩 기금이 모이는 방식이다.

이번 물탱크 기부는 임직원 2,500여명이 참여, 총 5,0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사용했다. 앞서 SK건설은 희망댓글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지난해 마다가스카르에 급식소 2개를 지어 기부한 바 있다.

이번 물탱크 기부로 지역주민과 학생들은 깨끗한 빗물을 저장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오염된 물을 길러 2시간씩 걸어가는 수고도 덜게 됐다. 또 물탱크 기부 이외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20명에게 교복과 각종 학용품을 지원했다.

이광석 SK건설 사회공헌사무국장은 “씻을 물이 부족해 트라코마에 감염된 아이들이 많다는 사연을 듣고 물탱크 기증에 동참하게 됐다”며 “아프리카 오지에서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임직원들은 진정한 나눔의 뜻을 깨우치고 행복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SK건설은 사회공헌 활동의 무대 역시 세계로 넓혀가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와 남미, 중동 지역에서의 해외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

작년 4월에는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지역 저소득층 주민들을 진료하고 의약품을 전달하는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이 봉사활동은 SK건설이 2009년 정유공장 재건사업으로 진출한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 지역의 저소득층 밀집지역인 루차 데 로스 포브레스 마을에서 진행됐다.

SK건설과 에스메랄다스 주정부 지원으로 내과와 외과, 치과 전공의 및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 10여명이 참여했다. 의료진은 의료 차량과 간이천막에서 환자를 진찰하고, SK건설 자원봉사자들은 구충제 항생제 진통제와 임산부를 위한 약품까지 총 34개 종류의 의약품 80박스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SK건설은 2009년 에콰도르 진출 이후 초등학교 시설 개보수 및 정보통신(IT)기기 지원, 고교 축구대회 개최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쿠웨이트에서는 ‘스마트클래스’라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화제를 모았다. 스마트클래스는 교사와 학생들이 IT기기와 인터넷을 이용해 시청각 자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교실이다. SK건설은 작년 1월 쿠웨이트 남부 아흐마디(Ahmadi) 지역의 이븐 마지드(Ibn Majid) 초등학교에 터치스크린, 프로젝터, 문서 스캐너, TV, 책걸상 등 기자재와 교육 프로그램 구입, 교실 개보수에 총 3만3,000달러를 투입, 두 달여의 작업 끝에 30여명의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쿠웨이트 첫 스마트 클래스를 완성했다.

이 날 행사에는 쿠웨이트 국영 방송국인 쿠웨이트 텔레비전(Kuwait Television) 등 10개 이상의 현지 유력 매체들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이다.

SK건설의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도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근교의 미션호산나 주말학교에 2층 규모의 급식소를 지어줬다. 이 급식소를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워 무료 주말학교에 나오는 600여명의 아동들이 위생적이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얻게 됐다. 올 3월에도 같은 지역 내 교육센터에 2호 급식소를 건립해 기부함으로써 가정 형편이 어려운 400여명의 아동들이 위생적이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건설업종의 특성을 살린 자원봉사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한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이 대표적이다. 서울 수도권 중부 영남 등 총 4개의 지역별 고객센터에서 매달 각 1회씩 홀몸어르신,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 소외된 저소득층 이웃들의 집을 고쳐주는 식으로 8년 간 진행 중이다.

특히 목공 도배 방수 타일 단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봉사팀을 통해 해당 가정의 도배 장판교체 대청소 등의 작업을 직접 하고 있다. 보수공사 후에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 및 자선바자회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쌀을 포함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세대에 따라 해당 가정의 학생들이 기본적인 학업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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