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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집무실 문 없애고 방음벽 세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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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집무실 문 없애고 방음벽 세운 까닭은

입력
2014.08.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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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얘기 샐라" 보안 의식한 듯

이완구와 주례회동 때 언쟁 밖에까지

14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여의도 국회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실의 사용하지 않는 출입문을 없애고 보안을 위해 방음벽을 설치했다. 한 당직자가 방음벽 옆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여의도 국회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실의 사용하지 않는 출입문을 없애고 보안을 위해 방음벽을 설치했다. 한 당직자가 방음벽 옆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보안 강화를 위해 집무실의 나무 출입문을 없애고 방음벽을 설치했다.

국회 본청 201호와 202호로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박 원내대표는 최근 201호 출입문을 없애고 그 자리에 방음벽을 설치했다. 당 관계자는 “취재진이 가끔 출입문에 귀를 대고 내부 얘기를 들으려 하는 등 무리한 취재경쟁을 벌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음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201호 출입문을 막았기 때문에 출입은 202호 출입문으로만 가능하게 됐다.

그간 원내대표 집무실은 야당 인사들끼리 현안을 논의하거나 여당 원내지도부와 회동하는 장소로 활용됐다. 하지만 집무실 나무 출입문이 얇은 데다 틈새가 벌어져 있어 안에서 목소리를 조금만 높여도 밖에서 대화 내용이 들리곤 했다. 앞서 6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이 곳에서 주례회동을 하던 도중 서로를 향해 목청을 높이며 언쟁을 벌인 것도 여과 없이 들린 적이 있다.

박 원내대표가 방음벽 설치를 주문한 것은 결국 보안 문제 때문이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해 법사위원장 시절에도 도청 가능성을 이유로 위원장실 화분을 모두 복도에 내놓게 하는 등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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