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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교황 방한 맞춰 단거리 발사체 5발 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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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교황 방한 맞춰 단거리 발사체 5발 쏴

입력
2014.08.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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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교황 방한 날에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 5발 쏴

사거리 220여km… 방사포 성능개량, 무력시위 목적

북한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된 14일 동해에서 사거리 200㎞가 넘는 단거리 발사체 5발을 잇따라 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9시30분, 9시40분, 9시55분 원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 동해상으로 사거리 220여㎞의 단거리 발사체 3발을 쏜 데 이어 낮 12시56분과 오후 1시5분에도 사거리 200여㎞의 발사체 2발을 인근 지역에서 같은 방향으로 쐈다”며 “이번에 쏜 단거리 발사체는 300㎜방사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같은 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이 모두 200㎞를 넘게 날아간 것은 처음이다. 300㎜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도 기존 210㎞에서 10㎞ 이상 늘렸다. 사거리 200㎞는 북한이 방사포를 전방지역에서 발사할 경우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KF-16이 배치된 서산기지와 3군 지휘부인 계룡대까지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합참 분석 결과 발사체는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기습 발사에는 방사포의 성능 개량과 군사적 무력시위를 위한 의도가 모두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발사에 앞서 동해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

북한은 올해 들어 모두 17차례에 걸쳐 300㎜ 방사포와 스커드ㆍ노동 미사일, 프로그 로켓 등 총 107발의 중ㆍ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중 300㎜ 방사포 시험발사는 6번째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평양을 떠나 원산지역에 머무는 기간이 부쩍 늘었다”며 “오늘도 현지에서 발사 훈련을 지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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