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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밍, 이번엔 코끼리·코뿔소 보호에 앞장

입력
2014.08.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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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샥스핀 먹지 말자" 켐페인 벌일 땐

광저우서 2년새 판매량 82%줄어

중국의 농구스타 야오밍(姚明ㆍ사진)이 상아와 코뿔소 뿔을 소비하는 13억 중국인을 상대로 코끼리와 코뿔소 보존 캠페인에 나섰다.

1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야오밍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코끼리와 코뿔소 밀렵을 막자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시사회와 책 출간 기념식을 가졌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중국은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우리의 구매력 신장 때문에 지구 자원이 고갈되고 있다”며 “상아를 부의 장식품으로 사거나 정력제로 코뿔소 뿔을 먹는 행위 때문에 수천㎞ 너머 생명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따르면 2012년 코끼리 2만2,000마리가 아프리카에서 죽임을 당했으며 그 상아 대부분이 중국으로 밀수됐다.

야오는 2006년부터 중국에서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을 활발히 펼쳐왔다. 상어 지느러미 요리인 샥스핀을 즐기는 중국인에게 “샥스핀을 먹지 말자”고 호소해 소비 감소를 유도했다. 샥스핀이 주로 거래되는 남부 광저우시의 경우 샥스핀 판매가 지난 2년 새 82%나 감소했다.

키 2m26㎝로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맹활약한 야오는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도 맡고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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