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가 11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서태지와 비밀 결혼에 관해서 이야기하자 서태지는 13일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이지아 발언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부모님께 정말 큰 불효를 저질렀다. 누구에게도 알리면 안 됐기에 7년간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았다. 7년 후에야 부모님을 찾아뵈었다.…(중략)…내 남동생은 누나가 외계인에게 납치된 줄 알았다고 하더라.(이지아)"
"양가 부모님도 서로 왕래하며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하였습니다. 두 사람이 미국에서 지내는 기간 동안 양가 부모님과 가족, 친척들, 각자의 친구들도 미국 집에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서태지)"
이지아는 힐링캠프에서 "16세의 나이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위문공연에 온 그분을 우연히 만났고 얼마 후 큰 비밀(결혼)을 안게 됐다. 친구는 물론 가족에게도 얘기 못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가 1993년 상대방 친언니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으나 당시에 결혼하거나 동거한 것은 아니고 성인의 나이(1997년 10월)로 혼인신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서태지가 1993년 당시 만 15세에 불과했던 소녀 이지아와 동거한 파렴치한으로 오해를 받기 싫다는 의미다.
서태지(본명 정현철)는 1972년생이고, 이지아(본명 김상은)는 1978년생으로 알려졌다.
서태지컴퍼니는 서태지가 그동안 책임감 때문에 침묵해왔지만 사실이 왜곡돼 일방적으로 매도되길 바라진 않는다고 밝혔다. "내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서 내려온 다람쥐한테조차도 들켜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는 이지아의 발언에 대해서도 서태지는 "두 사람의 동의 하에 언론에 발표하지 않았을 뿐 많은 지인은 두 사람의 교제나 결혼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반박했다. 이지아가 언급한 불효가 서태지와 비밀 결혼하면서 생긴 게 아니란 뜻이다.
서태지는 "둘이 미국에서 지낸 가장 큰 이유는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다"면서 "미국에서 여행도 다니고 쇼핑, 외식도 하며 보냈다. 각지로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면서 평범한 생활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아는 힐링캠프에서 "세상이 다 아는 사람과 함께 숨겨진다는 것은 바위 뒤에 숨는 것처럼 간단한 게 아니었다"면서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감춰진다는 건 쉬운 수위의 노력이 아니다"고 말했었다.
서태지는 1996년 가요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넘어가 1997년 이지아와 결혼했으나 2010년부터 별거에 들어갔고 2006년에 이혼했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비밀 결혼은 2011년 이지아가 위자료를 청구하면서 알려졌다. 서태지는 지난해 6월 배우 이은성과 재혼했고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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