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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축구의 밤’…EPL 16일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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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축구의 밤’…EPL 16일 대장정

입력
2014.08.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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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프로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한다. 2014~15시즌 EPL이 16일 막을 올려 10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EPL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눈도장을 찍었던 특급 스타들이 새롭게 둥지를 틀면서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맨유의 부활과 명장들의 대결

올시즌 EPL의 최대 이슈는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성적이다. 맨유는 EPL이 출범한 1992년 이후 최다 우승(13회)을 일군 세계 최고의 구단이다.

하지만 지난해 성적은 초라했다. 리그 7위(19승7무12패)까지 떨어지면서 18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얻지 못했다.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27승5무5패)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만 봤다.

와신상담한 맨유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 놓은 루이스 판할(63)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판할 감독은 맨유에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월드컵에서 재미를 봤던 스리백 시스템을 맨유에 이식했고, 프리 시즌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맨유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라이벌 리버풀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판할 감독은 선수단의 대대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루이스 나니, 마루앙 펠라이니,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의 이적을 추진 중이다.

판할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스타 사령탑들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주제 무리뉴(51) 첼시 감독은 이번 시즌 EPL 우승을 선언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필리페 루이스 등을 데려왔다. 이들을 영입하는데 쓴 돈만 7,500만 파운드(1,292억원)다.

1996년 10월 부임 이후 18년째 아스널을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65) 감독도 2003~04시즌 무패 우승(26승12무) 이후 11년 만에 리그 정상을 노리고 있다. 현재 EPL 최장수 사령탑인 벵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칠레의 간판 골잡이 알렉시스 산체스를 3,500만 파운드(603억원)에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완지시티 기성용이 1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교체출전해 동점골의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AP 연합뉴스
[완지시티 기성용이 1일(현지시각)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교체출전해 동점골의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AP 연합뉴스

기성용ㆍ윤석영이 뜬다

EPL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한국선수는 2명뿐이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5)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의 윤석영(24)이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 EPL을 누볐던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5)은 팀이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고, 볼턴의 이청용(26)도 EPL 승격에 실패했다.

EPL 무대에서 한국축구의 힘을 보여줄 선두주자는 기성용이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 임대됐던 기성용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다.

시즌을 앞두고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던 기성용은 12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 잔류를 선언했다. 그는 “스완지시티에서 뛰면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돈을 좇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순이 돈에 나의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해 미카엘 라우드루프 전 감독과의 불화설 속에 임대됐지만 올해는 새로 부임한 게리 몽크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기성용은 16일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리는 맨유와의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와신상담했던 윤석영도 EPL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QPR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를 맡고 있는 윤석영은 아직 주전은 아니다. EPL로 승격된 QPR은 마우리시우 이슬라, 리오 퍼디낸드 등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 윤석영의 팀내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윤석영의 QPR은 16일 헐시티와 개막전을 치른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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