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78일 만의 1군 복귀 이병규 “후배들 도와 4강 진출하겠다”
LG-SK전이 열린 12일 잠실구장. 검게 그을린 얼굴의 이병규(40)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5월26일 종아리 근육통으로 2군으로 내려간지 78일 만의 1군 복귀다. 처음엔 가벼운 부상이었으나 한 차례 통증이 도지는 바람에 2군 생활이 길어졌다.
이병규가 없는 와중에서도 LG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리며 4강 싸움에 뛰어 들었다. 이병규는 “어려운 시기에 또 빠져 있어 팀과 후배들에게 미안했다”면서 “2, 3연승만 한번 더 하면 된다. 지금까지 너무 잘 해 준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팀의 4강 진출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병규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상대 투수 입장에서 LG 타선은 한층 까다로워진다. 주장 이진영도 “(이)병규형이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가 크다”며 복귀를 반겼다. 지난해에도 이병규는 5월 말 1군에 합류해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며 팀을 11년 만의 가을 잔치로 인도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일단 대타로 몇 경기 내보낸 뒤 지명타자와 외야 수비를 번갈아 맡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 감독은 이병규와 함께 오지환, 티포드를 불러 올렸고, 임재철과 정의윤, 김영관을 말소했다. 잠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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