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3일 만의 리턴 매치 FA컵 8강전
FC서울과 부산 아이파크가 3일 만에 또 만났다.
두 팀은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FA(대한축구협회)컵 8강에서 격돌한다. 지난 10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맞대결에선 서울이 2-0으로 이겼다.
서울과 부산은 사령탑의 앙숙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최용수(41) 서울 감독과 윤성효(52) 부산 감독은 동래고-연세대 선후배로 절친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천적 관계다. 최 감독은 윤 감독이 2010~12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수원 삼성을 만나면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이 기간 맞대결 성적은 1무5패다.
윤 감독은 지난해 팀을 부산으로 옮긴 뒤에도 서울에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부산이 약하지만 번번이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해 FA컵 8강전에서 서울을 2-1로 꺾고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이런 천적관계를 풍자하듯 윤 감독과 최 감독의 맞대결 때는 윤 감독의 얼굴이 그려진 노란 부적이 관중석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감독의 서울은 10일 승리로 반격에 성공했다. 서울은 윤 감독의 부산을 상대로 한 전적을 3승1무3패 호각세로 돌렸다.
K리그 클래식의 선두 전북 현대는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을 홈 그라운드 ‘전주성’으로 불러들여 8강전을 치른다. 전북은 4년 전 대회 16강전에서 강릉시청을 2-1로 누른 좋은 기억이 있다. 대학팀 중 홀로 8강에 진출한 영남대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맞붙는다. 상주 상무는 챌린지(2부 리그)의 강원FC를 상주시민운동장으로 불러 4강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FA컵에는 축구협회에 등록된 팀이 참가해 다른 리그의 구단과도 맞붙을 수 있다. 경기는 단판으로 진행되며 전ㆍ후반 90분 동안 비기면 연장 전ㆍ후반 30분, 승부차기를 통해 끝까지 승부를 가린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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