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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티켓 마지막 1장 놓고 5대 1 싸움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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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티켓 마지막 1장 놓고 5대 1 싸움 불붙었다

입력
2014.08.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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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전이다. 가을 야구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두고 5개 팀이 달라붙었다.

10일 현재 4위 롯데와 5위 LG의 승차는 불과 1경기다. 6위 두산과 7위 KIA도 각각 2.5경기, 3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심지어 4.5경기 차로 뒤진 8위 SK까지 실낱 같은 희망을 품고 4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프로야구는 중위권 팀들의 전력 하향평준화로 5할 승률 미만 팀이 4강에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통틀어 5할 미만의 승률로 4강에 올라간 사례는 5번 있었다. 가장 최근은 2009년 롯데가 4할9푼6리(66승67패)의 승률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예측 불허의 4강 싸움은 4위 롯데의 부진이 불러왔다. 롯데는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5경기 동안 1승4패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의 잇단 붕괴와 타선의 엇박자로 흔들리고 있다. 왼 무릎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병원 진단 결과 큰 부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여전히 재활 중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의 속만 타 들어갈 뿐이다. 롯데는 또 일정도 순탄치 않다. 12일부터 2위 넥센과 홈 2연전을 치르고 14일부터 한화, 두산을 상대한다. 그나마 위안은 월요일을 쉬고 한 주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LG 또한 이번 주가 고비다. 이동거리가 적어 선수단 피로도를 줄일 수 있지만 상대하는 팀들이 만만치 않다. 12일부터 홈 4연전을 SK와 NC를 불러 들여 치른 다음 주말에는 삼성과 맞붙는다. LG는 이들 세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모두 열세다.

1, 2군 코칭스태프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한 6위 두산은 마운드가 무너진 상황에서 든든한 두 명의 선발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와 노경은이 합류한다. 일단 반격을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다만 니퍼트가 등 근육통을 확실히 떨쳐냈는지, 노경은이 컨디션을 되찾았는지가 관건이다.

한 때 6연패로 4강 싸움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KIA는 최근 3연승으로 다시 상승궤도에 올랐다. 3연승을 하는 동안 임준섭(8이닝 2실점)-김진우(5이닝 무실점)-김병현(6이닝 2실점) 등 세 명의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14, 15일 이틀 간의 휴식을 앞둔 KIA는 12, 13일 NC와의 홈 2연전에 총력전을 펼쳐 연승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는 이만수 감독이 “4강 포기는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김광현-트래비스 밴와트의 든든한 ‘원투 펀치’에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로스 울프가 뒷문을 든든히 지키면서 힘을 얻었다. 그러나 SK는 구멍 난 4, 5선발 공백이 커 보인다.

김지섭기자 onion@hk.co.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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