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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떨어지는데...중기엔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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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떨어지는데...중기엔 '그림의 떡'

입력
2014.08.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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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7%p 하락때 0.9%p ↓

대출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저금리 혜택에서 소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09년 연 5.65%였던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금리는 지난 6월말 기준 4.4%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 까닭이다. 다만 하락폭이 대출 대상별로 각각 달랐다. 2009년 연 5.73%였던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6월말 기준 3.94%로 1.79%포인트 내렸고 대기업 대출금리는 같은 기간 5.61%에서 4.27%로 1.3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5.65%에서 4.72%로 0.93%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금리 하락폭이 가계대출의 절반에 불과한 것이다. 대출 금리 수준도 2009년에는 가계대출보다 낮았지만 6월말 기준으로는 0.78%포인트가 더 높았다.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저금리 혜택을 덜 받은 셈이다. 최근 은행들의 ‘보신주의’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이는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대출 건전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재무구조나 수익성 등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의 대출 금리를 높게 책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중소기업의 평균 대출금리가 적게 내린 것은 불안정한 중소기업의 재무여건이 신용위험으로 반영된 탓”이라며 “대기업과 비교해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 까닭에 은행의 문턱이 더 높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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