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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이세돌이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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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이세돌이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

입력
2014.08.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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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5번기 제5국

백 최철한 9단 흑 이세돌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9 앞 장면에서 최철한이 △로 패감을 썼을 때 이세돌이 1로 패를 해소하자 2로 단수 쳐서 하변 백돌이 거의 수습된 모습이다. 이래서는 백승이 거의 굳어진 것 같았는데 이세돌이 그냥 4로 잇지 않고 3으로 빵때림 형태를 만든 게 당시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독수다.

물론 지금도 참고1도처럼 두면 백이 쉽게 살 수 있지만 대신 오른쪽 절반이 선수로 잡힌다. 반대로 참고2도처럼 둬도 역시 비슷한 결과다. 이렇게 되면 백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최철한이 4로 패를 따냈고 하변에서 또 치열한 패싸움이 벌어졌다. 이세돌이 정말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

문제는 흑이 이 패를 이겨도 하변 백돌을 그냥 잡을 수는 없다는 것. 실전에서도 5부터 19까지 몇 차례 패감 공방을 거친 다음 백이 패감 부족으로 20으로 한 발 물러서자 이세돌이 21로 패를 해소, 일단 흑의 버팀이 성공했다. (7 13 19 … ▲, 10 16 21 … 4, 18 … 11) 그러나 22가 놓이자 하변 백돌의 안형이 워낙 풍부해서 쉽게 잡힐 것 같지 않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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