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인천국제공항 노선에 기존 공항버스보다 요금이 최대 4,600원 싼 새로운 버스노선 인가 신청이 경기도에 제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용인에 기반을 둔 K여객이 지난 6월 20일 여객자동차운송사업계획 변경 인가를 경기도에 신청했다. K여객이 신청한 노선은 용인 에버랜드를 출발, 신갈-수원영통 입구-아주대병원-창현고교-광교테크노밸리-동수원IC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간다.
인천공항까지 이용요금은 에버랜드에서 출발하면 1만2,500원, 용인 출발은 1만1,100원, 영통 8,300원, 아주대 7,700원이다. 이 버스는 하루 3회 운행하는 것으로 신청됐다.
노선변경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광교와 영통을 비롯한 수원시민들은 인천공항까지 가는데 3,000∼4,600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수원에서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버스는 수원에 기반을 둔 K공항리무진버스가 유일했다. K공항리무진버스 요금은 영통-인천공항과 수원 캐슬호텔-인천공항 각 1만2,000원이다.
그러나 기존 K공항리무진버스보다 요금이 싼 K여객의 버스노선 변경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타 시도 간 협의 과정에서 인천시가 K여객의 노선 변경에 반대하는데다 수원시도 업체 간 과당경쟁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K여객의 사업계획변경 신청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업체 간 주장이 상반되고 시도 간 협의가 실패함에 따라 지난달 18일 국토부에 조정신청을 했다. 이는 K여객이 지난달 취임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동생이 운영하는 회사여서 불필요한 논란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의지도 작용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업무처리를 하려고 국토부에 질의를 보내 시도 간 협의를 받도록 했으며 협의가 성립되지 않아 법에서 정한 대로 조정신청을 한 것”이라며 “국토부에서 ‘기각’이나 ‘인용’ 결정이 내려오면 그대로 따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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