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 축구대표팀 감독 사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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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크 판마르베이크(62ㆍ네덜란드) 감독이 사실상 한국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데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코치진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덜란드 코치들이 있지만 한국인 코치와도 함께 일하고 싶다”며 “한국과 네덜란드 코치의 좋은 조합을 만들려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겠다고 마음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판마르베이크 감독을 만나 감독직을 제의했으며 최종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그가 감독직을 받아들이면 바로 에이전트를 통해 계약의 세부 조건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인터뷰에서 “한국은 세계무대에서 정상급은 아니지만 아시아 최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23세, 24세 정도가 되는 젊은 대표팀을 운영하고 있어 기대된다”며 “강한 정신력과 강도 높은 훈련이 한국 대표팀의 특색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선수 중 일부는 유럽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어 감독 업무의 일부는 유럽에서 이뤄질 것이라고까지 설명했다.
데 텔레그라프는 한국이 판마르베이크 감독에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4년 계약을 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판마르베이크 감독이 한국으로 모험을 떠나는 데 관심을 비쳤다”며 “협상 결론이 나올 때가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이에 대해 “(한국행을 결정한다면) 나에게는 정말로 마지막 감독직 계약이 될 것”이라고 축구인생의 마지막 불꽃을 태울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2012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시절 연봉 180만 유로(약 25억원)를 받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봉이 협상의 쟁점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협회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의 연봉을 각종 지원까지 포함해 20억원으로 책정하고 협상 테이블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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