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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생이별 '10년만의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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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생이별 '10년만의 재회'

입력
2014.08.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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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때 오빠와 실종, 어부가 입양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 당시 실종됐다가 10년만에 살아 돌아온 14세 소녀 라우다툴 자나(가운데)를 어머니 자말리아(왼쪽)씨가 4일 인도네시아 북부 아체주 메울라보에서 열린 상봉식에서 껴안고 있다. 라울라보=EPA 연합뉴스
2004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사태 당시 실종됐다가 10년만에 살아 돌아온 14세 소녀 라우다툴 자나(가운데)를 어머니 자말리아(왼쪽)씨가 4일 인도네시아 북부 아체주 메울라보에서 열린 상봉식에서 껴안고 있다. 라울라보=EPA 연합뉴스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를 덮친 쓰나미에 죽은 줄로 알았던 한 소녀가 10년 만에 부모와 다시 만났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7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아체주 서아체 지역에 살던 라우다툴 자나는 4살 때인 10년 전 쓰나미가 집을 덮치자, 가족들과 함께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붙잡고 있다가 3살 위 오빠와 함께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자나의 어머니 자말리아(42)와 아버지 셉티 랑쿠티(52)는 한 달간 아이들을 찾아 다녔지만 별 소득이 없자 아이들이 파도에 휩쓸려 죽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찾기를 단념했다.

그러다 지난 6월 삼촌이 인근 아체 바라트 다야 지역에서 자나를 닮은 소녀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것을 발견해 이 소녀가 쓰나미에 떠밀려온 고아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10년 만에 극적으로 재회했다. 자나는 해안에서 40㎞ 떨어진 반야크 섬에서 한 어부에 구조됐으며 어부의 어머니가 입양해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말리아는 “헤어진지 10년 만에 딸과 만나게 해준 신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자말리아는 딸이 쓰나미에 휩쓸렸을 당시 오빠와 함께 섬에 있었다는 딸의 말에 따라 아들도 살아있을 것으로 보고 다시 아들 찾기에 나섰다. 올해 14살이 된 자나는 쓰나미에 휩쓸렸을 당시 어린 나이여서 이름조차 기억할 수 없어 어부의 어머니가 웨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현지 언론들은 자나가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와 함께 살 것이라고 전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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