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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잘 안 크는 아이 원인 찾아 치료하세요

입력
2014.08.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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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3세 여자- 12세 전후로 성장판에 문제없는지 검사해야

줄넘기 운동하면 성장판 자극, 현미는 키 크게 하는 대표적 음식

성장호르몬 주사 안전성 논란, 분비 촉진하는 천연 한약 관심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성장호르몬 치료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오가피 두충 이외 17종의 순수한약재로 구성된 신 물질은 자녀의 키를 7cm 가량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고 했다. 하이키한의원 제공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성장호르몬 치료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오가피 두충 이외 17종의 순수한약재로 구성된 신 물질은 자녀의 키를 7cm 가량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됐다"고 했다. 하이키한의원 제공

부모에게 자녀의 키는 성적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은 자녀의 키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맞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많은 부모가 어린 자녀를 ‘키 큰 훈남’이나 ‘키 큰 훈녀’로 키우기 위해 키성장 클리닉 한의원이나 성장클리닉 전문병원을 찾아 키성장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칼슘제나 키 크는 음식을 챙겨 먹이는 등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다.

줄넘기 등 운동과 현미 밥 등 음식 섭취를

대부분의 아이들은 남자는 17~18세, 여자는 15~16세에 키 성장이 멈춘다. 따라서 남자 아이는 변성기 전인 13세 전후에 성장판 검사와 함께 성장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여자 아이는 초경이 시작하기 전인 12세 전후 성장판 검사를 해야 한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키 크는 운동이나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면 좋다. 키를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인 현미다. 현미에는 철분, 칼슘, 인, 단백질, 섬유질과 각종 어린이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서는 키 크는 운동을 꾸준히 해 성장판을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줄넘기는 성장판 자극에 좋은 운동이다. 점프를 하고 내딛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무게만큼 적절한 강도로 성장판을 자극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가볍게 땀이 흐를 정도로 주 3회 이상, 하루 30~40분 정도가 적당하다. 자녀의 성장기에 수면을 잘 취하는 것은 물론 필수적이다.

성장호르몬 주사 대체 연구 활발

얼마 전 키를 키우기 위해 성장호르몬이 오ㆍ남용되면서 문제가 됐다. 그래서 학계 등에서는 키를 키우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대체하려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성장호르몬은 어린이 성장장애 치료와 성인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지만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전문 클리닉 하이키한의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은 ‘한국식품과학회지’ 최신호(6월호)에 ‘KI-190과 KI-188 칼슘 조성물이 어린 쥐의 성장발육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성장호르몬을 분비 촉진하는 신 물질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에서 효과가 있었던 처방을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더 효과적인 물질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논문 주 저자인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은 “연구결과, 성장 발달에 관여하는 성장호르몬 IGF-1는 대조군보다 20% 증가하고, 성장호르몬 결합단백인자 IGFBP3는 11% 증가, 뼈 활성인자인 ALP는 15% 늘어나 유의성이 있었다”고 했다. 박 원장은 “특히 대퇴골 길이가 4% 늘어나 성인 174㎝를 기준으로 7㎝ 정도 더 크게 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 신 물질은 오가피 두충 이외 17종의 순수한약재로 구성됐는데, 여러 단계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효과가 더 좋아졌다고 한다.

하이키한의원은 이 물질로 성장촉진제 특허를 받았으며 이를 이용해 실제 성장부진 어린이를 치료 중이다. 실제 임상에선 성장호르몬(IGF-1)이 연평균 35% 정도 증가했다. 2006년 1월~2013년 10월 성장치료를 위해 방문한 만 8~14세 824명(남 151, 여 673명)에게 오가피, 두충, 우슬 이외 17종의 천연 한약에서 추출한 물질과 체질 맞춤 한약 처방으로 1년 이상 치료를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 변화를 비교 관찰한 결과,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 293.7g/㎖에서 치료 후 394.5ng/㎖로 34.4% 늘었다. 여자 어린이는 연평균 7.3㎝, 남자 어린이는 8.7㎝ 자랐다.

성장호르몬 늘면 자녀 키도 키울 수 있어

성장호르몬 분비 정도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이라기보다 영양상태, 운동, 질병 유무와 수면 등 후천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 바뀔 수 있으며, 성장호르몬이 늘면 키도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호르몬의 하나인 IGF-1은 성장판이 남아있으면 뼈 성장에 결정적이다. 성장호르몬 분비량에 따라 키 성장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키 성장에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한약성분을 잘 활용하면 유전보다 7㎝ 정도는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을 위해선 오가피와 두충 외 17종의 천연 한약재에서 추출한 신 물질(KI-180)을 사용하고 있다. 2007년 성장촉진제로 특허도 취득한 바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원래 성장 장애라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부족한 소아나 성장호로몬 결핍증을 가진 경우만 제한적으로 처방돼야 한다.

치료기간이 길어질수록 성장효과도 떨어져 용량을 더욱 올리게 된다. 이에 따라 오ㆍ남용될 가능성이 있어 부작용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오ㆍ남용하면 발진, 부종, 유방 비대, 혈당상승, 갑상선 기능 저하, 척추측만증, 시력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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