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부산국제고에 재학중인 고3 문과생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논술전형으로만 수시를 준비하고 있고, 특목고라 내신은 5.0등급 내외입니다.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언어 3등급, 수학 1등급, 영어 2등급, 사탐1 1등급, 사탐2 2등급으로 평소보다 성적이 안 좋게 왔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한 7월 모의고사에서는 평소대로 언어 2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모두 1등급을 받았습니다.
연세대ㆍ고려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 경영학과에 수시지원을 하려고 하는데, 전반적으로 상향 지원이라 이런 판단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논술 경쟁력만 갖춘다면 위의 대학에 지원해도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A.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학교내신 및 수능 성적대는 일반고의 경우 적어도 2, 3등급대여야 합니다. 다만 특목고 학생의 경우 학교내신이 5등급대 이하여도 합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주요 대학 논술전형은 5등급 이내에서는 학교 내신 감점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논술 성적으로 충분히 만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내신 감점 정도를 살펴보면 고려대는 1~5등급 간의 점수 차이는 전형총점 1,000점 만점 중 -1.2점입니다. 서강대는 전형총점 1,000점 만점 중 -1.2점, 연세대는 총점 100점 만점 중 -0.8점입니다. 한양대는 교과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를 종합 평가합니다. 성균관대는 논술 60%+학생부(교과) 20%+학생부(비교과) 20%로 평가하고, 내신 등급간 점수차를 공개하지 않으나 감점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의 경영관련 학과의 경우 지난해 인문계열 학교내신 최저 학생이 4.5~5등급대로 알려져 있으며, 추가 합격 인원에 따라 학교내신이 5~6등급대인 학생이 합격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늘교육이 지난해 논술전형 합격자 표본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합격자 학교내신은 평균 1.6~2.5등급 대로 나타났지만, 합격자중 최저 학교내신은 4등급, 6등급인 학생도 있었습니다.
논술전형 지원여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1차적 관건입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사실상 허수 지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연세대의 수능최저학력 기준은 4개 영역의 등급 합이 6이내, 고려대는 3개영역 등급 합이 5 이내, 서강대는 3개 영역 이상 각 2등급 이내, 성균관대는 3개영역 등급 합이 6이내이고, 한양대는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없습니다.
연세대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인 4개 등급 합이 6이내인 학생들은 2013학년도 수능 기준으로 볼 때 인문계열에서 1만여명에 불과합니다. 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인 고려대 기준을 충족할 인문계열 학생은 2만5,000여명, 서강대 기준 충족 학생은 인문계열 2만8,000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특목고 학생들은 자녀분의 예처럼 학교내신이 5등급이라 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내신성적이 낮지만 학교내신 감점차가 크지 않고, 수능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논술실력이 다른 학생에 비해 뛰어나다면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논술에만 100% 투자를 할 경우 자칫 수능성적까지 나쁘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야 합니다.
하늘교육 입시분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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