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1호관...대학생 북멘토들 올바른 독서습관 지도
대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아름인 해외봉사단’은 올해도 어김없이 베트남 하이즈엉성(省)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여름 베트남 낙후지역을 찾아 초등학생 예체능 교육, 학교시설 개보수 등 교육 봉사 활동에 헌신하며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봉사단이지만 이번 방문은 더욱 특별하다. 4일부터 꾸이엣탕 마을에 짐을 푼 봉사단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바로 마을 초등학교에 ‘아름인 도서관’을 조성하는 것. 국내 지역아동센터 및 어린이병원 361곳에 설치돼 신한카드의 으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은 아름인 도서관이 ‘해외 1호관’을 낸 것이다.
신한카드가 소외계층 아동에게 양질의 도서와 친환경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0년부터 진행해온 아름인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는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 활동의 모범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신한카드 출연 기부금, 임직원 및 고객의 성금이 도서관 건립 재원이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대도시에서 산간벽지까지 도서관이 하나씩 늘어갈수록 교육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건강한 미래세대를 기르겠다는 꿈도 하나 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도서관 수가 360개를 돌파하고 ‘해외 진출’까지 이루면서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브랜드 ‘아름인’, 나아가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따뜻한 금융’ 미션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는 ‘덤’도 얻었다.
도처로 퍼진 아름인 도서관을 진지 삼아 신한카드는 미래세대 양성을 위한 실천을 다각화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대학생 20~30명으로 ‘아름인 북멘토’를 구성,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에게 5~6개월에 걸쳐 체계적으로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가족처럼 다가가 고민을 들어주고 원만한 인격 형성을 돕는 것도 북멘토의 주요 임무다. 지난해 시작한 ‘아름인 북리더’는 고객들이 참여해 소외가정 아동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면서 책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정서적 안정을 갖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서가를 양질의 책들로 채워주는 일은 도서관 사업의 기본. 신한카드는 이를 위해 고객이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아름인 도서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신한카드가 비영리 사단법인 코피온과 함께 진행하는 아름인 해외봉사단은 교육 소외계층을 향한 따뜻한 관심의 확장판이다. 도서 보급, 교육환경 개선, 교육 지도 등 봉사단이 베트남 낙후지역에서 펼치는 봉사 활동은 현지 주요 언론과 베트남 정부의 관심을 받을 만큼 정평을 얻고 있다. 갈수록 대학생 신청자가 몰리다 보니 경쟁률은 90대 1에 이른다.
올해 파견된 4기 봉사단은 15일까지 베트남 현장에 머물면서 도서관 설치는 물론이고 한국 전래동화 연극, 전통놀이 공연, 벽화 그리기, 환경미화, 학교 시설 개보수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에 파견된 신한카드 직원 2명과 베트남 대학생 5명도 일손을 거든다. 봉사단은 귀국에 앞서 신한베트남은행을 방문, 신한금융그룹의 베트남 진출 현황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신한카드가 사회공헌 활동 수행 시 늘 염두에 두는 점은 참여자의 외연을 넓히는 것. 기업 혼자 나서는 ‘자선형’ 사회공헌보다는 임직원과 고객, 가능하다면 사회구성원 전부가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까닭이다.
2007년 시작된 ‘아름인 고객 자원봉사단’은 신한카드가 추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의 전범을 보여준다. 사회봉사 참여 욕구를 느끼지만 여건에 맞는 마땅한 봉사처를 찾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사회복지단체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한다. 매월 장애인, 독거노인, 소외아동 등 각처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가는 이 프로그램에는 자녀의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은 40, 50대 고객들이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일이 많다.
신한카드 임직원들은 최고경영자를 단장으로 전국에서 102개 봉사팀을 조직하고 있다. 토요일이면 직원과 가족이 소속팀을 통해 지역 복지단체와 연계한 봉사 활동에 나선다.
이처럼 다채로운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활동은 ‘아름인’이라는 브랜드,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응원’이란 슬로건을 공유한다. 아름인은 신한카드가 금융권 최초로 만든 기부 전용 사이트(arumin.shinhancard.com)의 명칭이기도 하다. 2005년 개설돼 지난해 말 현재 22만여 명의 고객이 카드 결제나 포인트 결제를 통해 총 45억원을 기부했다. “국내 소액기부 문화를 선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사회공헌 활동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카드사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방편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는 한편,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행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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