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 초과근무 감축 등 조직문화 개혁과 승진인사 단행 등을 약속하며 세월호 사고 이후 저하된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에 나섰다.
정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취임 후 첫 월례조회를 열고 지난달 24일부터 직원들에게 받은 건의사항들을 소개하며 대부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초과근무를 줄이라고 해도 간부들이 잘 바뀌지 않아 초과근무를 시킬 경우엔 사유서를 쓰게 했다"며 "장관 주재회의도 월요일에 하면 일요일에 나와서 준비해야 하니 화요일에 열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관이 받는 보고서는 2쪽 이내로 하고, 오후 5시 이후와 공휴일에는 긴급한 일이 아니면 아예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원들에게 질의서를 받으려고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기다리는 일도 없도록 지시했다.
정 장관은 "오후 9시까지 질의서를 입수하고 그 이후에 들어오는 것은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나머지는 현장에서 장관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승진 적체와 세월호 사고 이후 인사동결로 불만이 있는 걸로 안다"며 "정부 조직 개편을 앞두고 어려움이 있지만 이달 말부터 4급 이하를 대상으로 승진인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 간, 직종 간 균형인사와 현장·격무부서 근무자 우대도 약속했다. 단, 간접적으로라도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불이익을 주고 그 사유도 직접 통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직원들에게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질책도 많았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다시 단합해 머리를 맞대고 좋은 의견을 내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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