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8시 전까지 검찰 청사로 나오셔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새누리당 당원 A씨는 6일 오후 7시께 한 통의 문자메시지를 받고서 쓴웃음을 지었다.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 잇단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상은 의원이 7일 검찰 출석을 하는데 검찰 청사로 나와 힘을 보태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문자의 발신자는 박상은 국회의원실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었다.
A씨는 "각종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박상은 의원이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자리에 당원들을 동원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지 모르겠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새누리당 박상은 국회의원실이 '지지자 동원' 문자메시지가 도마에 올랐다.
7일 새누리당 인천시당 당원들과 박상은 의원실 측에 따르면 박상은 의원실 직원 나모씨는 박상은 의원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6일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나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긴급공지사항입니다. 내일 오전 8시 30분, 인천지방검찰청사로 위원장님께서 그간 일련의 사태로 인한 조사건으로 출석하시게 되었습니다. 검찰의 사건처리 결과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위원장님께서 분명하게 해명하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계시는만큼 좋은 방향으로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바쁘시겠지만 내일 오전 8시 전까지 검찰청사로 나오셔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실제로 박상은 의원이 검찰 출석 당시 인천지검 청사 앞에 박 의원 지지자 4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박 의원이 도착하자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박 의원은 밝은 얼굴로 몇몇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청사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같은 자리에서는 '비서 임금착취 의혹'을 제기한 장관훈 전 박상은 의원 비서가 피켓시위를 벌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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