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원에 6경기 무패 징크스 털어
전북 현대가 ‘라이언 킹’ 이동국(35)을 앞세워 상승세의 수원 삼성을 무너뜨렸다.
전북은 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11승5무3패가 된 전북은 승점 38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또 최근 수원을 상대로 6경기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2무4패)’도 기분 좋게 털어냈다. 전북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3무), 홈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등의 기록도 이어갔다. 이에 반해 3연승의 고공 비행 중이던 수원은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9승5무5패(승점 32) 3위다.
이동국은 전반 23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1-0을 만들었다. 전반 14분 산토스(수원)를 전담 수비하던 수비형 미드필더 권영진(전북)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이 닥쳤지만, 이동국이 선취골을 넣어 전북은 분위기를 주도했다.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4분 염기훈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후반 17분에는 산토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두현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전북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수원 원정 응원단의 함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불과 3분 만에 전북 한교원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쳐낸 공을 레오나르도가 달려들면서 골문 안으로 밀어 넣는 상황에서 공이 한교원의 몸에 맞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전북은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이동국이 이승기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머리로 받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동국은 9호 골을 터뜨려 이종호(전남)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는 후반 29분에도 최철순의 크로스를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 상단을 맞춰 1만8,000여 홈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중위권 맞대결에서는 수적열세를 안은 울산이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미드필더 카사가 후반에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위기를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한 방으로 극복했다. 김신욱은 0-0으로 맞선 후반 18분 반데르가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해 결승골을 뽑았다.
포항은 홈경기에서 풀백 신광훈이 후반 8분에 결승골을 터뜨려 성남FC를 1-0으로 따돌렸다. 인천은 전남을 2-1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상주 상무는 제주를 3-2로 제압했고, 경남FC와 부산은 1-1로 비겼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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