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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다시 증원… 상위권 대학 7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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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수시 다시 증원… 상위권 대학 70% 넘어

입력
2014.08.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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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정원 36만명 중 67% 선발, 서울대·성균관대 76% 넘어

경기·상명·선문대 등 7개 대학 단원고 학생 '세월호 특별전형'

학생부 전형 57% 꾸준한 증가세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16학년도 대학 입시에선 수시 모집 인원이 다시 늘어난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의 수시 모집 인원은 70%를 웃돌아 우수 인재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대 등 7개 대학은 세월호 참사 피해를 입은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대학교의 ‘201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ㆍ의결해 6일 발표했다. 2016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6만5,309명으로 올해 입시보다 1만1,558명(3.1%)이 줄었다.

대교협은 특히 세월호 참사의 직접 타격을 받은 안산 단원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기대 56명, 경희대 100명, 상명대 35명(서울캠퍼스 10명ㆍ천안캠퍼스 25명), 선문대 49명, 안양대 24명, 한양대(에리카캠퍼스) 100명, 협성대 15명 등 모두 379명 규모다. 해당 대학들은 정원 내인 사회배려대상자 혹은 고른기회 전형에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재학중인 학생’을 지원 자격의 하나로 포함시켰다. 교육부 관계자는 “379명을 모두 단원고 학생들로 뽑는 의미는 아니다”며 “다문화가정,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자녀, 의사상자 자녀 등 여러 지원자격 중 하나이므로 현 단원고 2학년생의 최종 선발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고교생에게 정원외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어서 특례 기회는 더 커질 수 있다.

수시 모집인원은 24만3,748명으로 올해보다 2,655명 늘었고, 전체 정원 가운데 66.7%를 선발한다. 2014학년도 66.2%였던 수시 모집 비중은 올해 64.0%로 수시 도입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으나 2016학년도에는 2.7%포인트 다시 늘어난 것이다.

상위권 대학의 수시 모집 비중은 70%대로 평균을 훨씬 웃돈다. 포항공대는 전체 선발인원인 341명을 수시로 선발하며, 서울대(76.4%), 성균관대(76.3%), 고려대(73.7%), 연세대(72.8%), 중앙대(72.3%), 한양대(71.7%) 등 주요대학들도 수시 모집 비중이 올해와 같거나(연세대) 소폭 올랐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주요 상위권 대학의 수시 선발 비율이 70%를 넘어 사실상 수시에서 우수학생을 대거 싹쓸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교생활기록부(교과ㆍ종합) 중심 전형의 비중은 지난해 44.4%, 올해 55.0%, 2016학년도 57.4%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시는 학생부 위주, 정시는 수능 위주 선발이 정착돼 수시의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은 85.3%(20만7,812명)에 달했고, 정시의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은 86.6%(10만5,304명)였다.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28개교, 모집인원은 1만5,349명으로 올해와 비교해 대학은 1곳, 인원은 2,068명 감소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의 선발 규모는 올해 입시보다 2,502명 늘어난 9,980명으로 확대된다. 이 가운데 인기학과인 의ㆍ치ㆍ한의예과는 96명 증가한 646명을 뽑아 지역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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