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각오로 해양수산정책 추진" 해수부 장관으로 업무 복귀 시사
세월호 참사 후 줄곧 사고 현장을 지켜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처현안을 직접 챙기며 정상적인 업무 복귀에 나섰다. 당분간 진도 팽목항 현장에 계속 머물되 영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 정상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6일 해수부에 따르면 이주영 장관은 이날 오후 실국장, 소속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도와 세종청사를 연결한 화상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재난대책 추진현황, 주요현안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장관이 확대간부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세월호 참사 후 113일만에 처음이다.
이 장관은 지난달 1일과 11일 두차례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등을 위해 국회에 출석한 것을 빼면 줄곧 진도에 머물며 구조 활동을 지휘해왔다. 진도군청 간이침대에서 잠을 자고 식사도 간편식으로 해결하는 등 고된 생활을 이어오는 데 대해 “대통령이 지시한 마지막 한 사람 수습까지 최선을 다 하라는 명령에 따를 뿐”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호 실종자가 10명으로 줄어들고 정부의 2기 내각이 출범하면서 장관 본연의 직무로 돌아와야 한다는 의견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 장관이 정상적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 장관 역시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든 직원은 세월호 사고로 인한 좌절감과 무기력을 과감히 떨쳐내고, 새로운 각오로 국가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해양수산정책을 적극 추진하자”고 당부하며 사실상 업무 복귀를 시사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진도에 머물며 영상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주요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 세월호 사고수습 뿐만 아니라 해수부 업무들도 본격적으로 챙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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