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청신호’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받기 위한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 재인증 현장 실사단의 호평을 받은 것이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성산일출봉과 산방산, 수월봉 등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현장실사를 진행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전문가인 기 마티니(프랑스) 평가위원은 5일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제주도의 지질공원 관리ㆍ활용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평가인‘그린카드’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 마티니 위원은 그러나 7가지의 권고사항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세계지질공원은 단순히 자연경관만이 아니라 문화적인 요소와 주민 참여 등도 고려한다”며 “앞으로 4년간 권고사항을 수행해야만 지속적으로 지질공원 인증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권고사항으로 제주도 산하 조직의 협력을 들었다. 지질공원팀, 세계유산팀, 관광·문화·개발 관련 부서 등의 특별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제주에 많은 천혜의 보물이 있지만 이를 관리하는 인력 규모는 너무 적고, 전문가들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주의 관문인 공항과 항만 등에서 지질공원의 정체성을 시각화해 보여주고, 주민 참여를 확대하며, 주민과 학생 등이 지질공원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을 주문했다. 안내자와 식당 등 모든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도 요청했다.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은 오는 9월 19~22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6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편 제주도는 2010년 10월1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 100개소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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