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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0~50대 남심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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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0~50대 남심을 잡아라"

입력
2014.08.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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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심(男心)’을 잡아라.”

백화점 업계가 남성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패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쇼핑하는 남성이 점점 늘면서 남성이 백화점의 ‘큰손’ 고객으로 떠올랐기 때문.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백화점은 경쟁적으로 남성 패션ㆍ잡화 매장을 대폭 강화하면서 지갑을 열 준비가 된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힘쓰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5월 무역센터점에 남성전문관 ‘현대 멘즈’를 열고 남성 패션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카드 회원 기준 전체 매출에서 남성 고객 비중이 2010년 28%에서 올해 1∼7월 36%로 뛸 정도로 남성의 구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496㎡ 규모의 현대 멘즈는 남성 패션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남성 전문 매장을 표방한다.

이곳에는 구두, 화장품, 액세서리뿐 아니라 비츠바이닥터드레, 제네바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소형 가전 브랜드도 입점했다. 입점 브랜드는 70여개다.

또 멘즈관 내에 남성들이 모발ㆍ두피 관리, 피부 마사지 등을 받으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인 ‘꾸어퍼스트 옴므’, 남성 구두 전문 수선 매장 ‘릿슈’도 운영한다. 각각 월평균 매출이 1억원, 2,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무역센터점에 이어 본점, 목동점, 대구점, 판교점에도 2016년까지 차례로 남성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30∼40대 남성이 주 고객층으로 수입 브랜드 위주로 매출이 높다”며 “국내외 유명 스트리트 편집매장을 지속적으로 입점시키고 캐주얼 백팩, 숄더백, 토트백 등 상품별 전문숍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5일 본점 7층 남성 패션 매장을 60여개 브랜드가 들어선 남성전문관으로 새롭게 꾸몄다. 다음 달에는 6층 남성명품관이 문을 연다.

앞서 신세계는 2011년 강남점에, 지난해 센텀시티점에 남성전문관을 열었다.

본점 남성전문관 매장은 정장 브랜드 위주의 ‘클래식 브랜드 존’, 캐주얼 브랜드와 디자이너 편집숍 등이 들어선 ‘컨템포러리 트렌드 존’, 유명 골프 브랜드를 모은 ‘골프전문관’으로 구성됐다.

최근 30∼50대 남성이 핵심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중저가 패션잡화부터 고가의 패션 의류에까지 쇼핑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2007년 23%였던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32%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의 남성전문관 매출은 경기침체 속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9.3% 신장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 3월 매장 리뉴얼을 하면서 4층을 개방형 구조의 남성 매장 층으로 만들었다.

남성층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장은 ‘프리미엄 스니커즈 존’이다. 잘 알려진 국내외 스니커즈 브랜드 이외에도 디자이너 스니커즈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프리미엄 스니커즈 존은 오픈 이후 월간 매출이 매달 평균 1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우성욱 갤러리아명품관 남성패션팀장은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이 보편화하면서 남성들에게 세미 정장에 어울리는 디자이너 스니커즈가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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