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가 ‘장샤오강’ 회고전 등
2년 연속 흥행, 타 지역 관람객 ↑
대구미술관이 지난해 일본의 설치미술가 ‘쿠사마 특별전’에 이어 올해 중국의 현대미술가 ‘장샤오강 회고전’(사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6월14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열리고 있는 장샤오강 회고전에는 그의 대표작인 ‘혈연-대가족’ 시리즈와 2000년 이후부터 작업한 ‘망각과 기억’, ‘인앤아웃’, ‘기술’ 연작에다 회화와 조각, 설치작품 등 총 105점이 선보이고 있다. 특히 ‘천안문 NO. 2’(1993년작)라는 제목의 작품은 100억원대를 호가한다. 장샤오강(57)은 문화혁명, 천안문사태 등 정치적 혼란기와 급격한 경제성장 등 격동의 중국 현대사를 몸소 겪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초현실주의적인 기법으로 그려내는 세계적인 작가다.
미술관에 따르면 장샤오강 회고전에는 6일 현재 3만7,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지난해 7월16일∼11월3일 열린 쿠사마 특별전은 관람객 33만여명, 입장료 수입 10억여원을 기록했다. 단순 관람객수는 장샤오강 회고전이 쿠사마 특별전의 흥행에 미치지 못하지만 국내 최초로 장샤오강의 대규모 개인전을 유치, 타 지역 관람객을 불러모으고 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타 지역 관람객은 전체의 10%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현주 대구미술관 홍보마케팅 팀장은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 친숙한 쿠사마 전시가 대구미술관을 전국에 알리는 이벤트적 성격이 강했다면, 장샤오강 전시는 미술애호가들을 타깃으로 삼아 대구미술관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며 “신생 미술관으로서 다른 지방미술관과 차별화되는 참신하고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관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KTX와 연계한 미술관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미술관 구간에 순환버스 2대도 운행 중이다. 주말에는 동대구역∼대구미술관 구간을 하루 7회 운행한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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