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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 타고 다슬기 잡고...벌 만지고 꿀차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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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 타고 다슬기 잡고...벌 만지고 꿀차 마시고

입력
2014.08.0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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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방학 때면 시골 친척 집을 찾아 신나게 놀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시골에 친척이 없는 요즘 아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체험 마을에서 대신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8월의 가 볼만한 체험마을을 소개한다.

한반도의 중심 충주에서 즐기는 알뜰한 여름방학

충북 충주 탄금호의 드래곤보트 즐기기. 한국관광공사
충북 충주 탄금호의 드래곤보트 즐기기. 한국관광공사

충북 충주 탄금호에선 한국해양소년단충북연맹이 운영하는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커다란 공 세 개를 연결해 물위에 뜨는 둥둥바이크가 가장 인기다.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움직인다. 여러 탑승자들이 힘을 모아 노를 저으며 물살을 가르는 드래곤보트, 가족과 함께 유유자적 즐기는 카약도 인기다. 필수적으로 안전 수칙을 듣고 조종 요령을 배우야 한다.

햇살아래체험농장은 펜션과 오토캠핑장, 글램핑장과 캐러밴 등을 갖춰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당나귀와 사슴, 타조와 염소 등 20마리가 있는 동물농장은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도록 꾸몄다. 승마 체험과 식물 체험은 아이들에게, 공예 체험은 엄마들에게 인기다. 옥수수 삶아먹기, 봉숭아 꽃물 들이기, 경운기를 타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충주하니마을은 꿀벌을 테마로 꾸민 산골 마을이다. 침을 쏘지 않는 수벌을 만져볼 수 있고, 벌집을 만드는 모습으로 꾸민 테마관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벌집을 녹여 동물 모형 밀초를 만들고, 시원한 꿀 차도 마실 수 있다.

●한국해양소년단충북연맹 www.sekcb.co.kr 043)293-1911 ●햇살아래체험농장 www.sunshine-farm.co.kr 043)857-6131 ●충주하니마을 http://honeybee.go2vil.org 010-9599-6600 (한순희 대표)

뗏목 타고 피라미 잡으며 더위를 이기는 사천 농촌 체험 마을

경남 사천 비봉내마을에서 뗏목타기에 신난 아이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남 사천 비봉내마을에서 뗏목타기에 신난 아이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경남 사천의 농촌체험마을은 민박도 겸하고 가까운 바다에서 해수욕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비봉내마을엔 울창한 대밭 산림욕장이 자랑이다. 대나무를 자르고 깎고 쪼개고 엮어 다양한 공예품이나 악기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미꾸라지와 올챙이 우렁이를 잡는 체험장도 있다. 옷이 더러워져도 상관없다. 바로 구명조끼를 입고 뗏목을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통나무를 엮어 만든 뗏목에 긴 대나무 노를 저어 나아간다. 폭이 넓지만 물이 깊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

바리안마을은 차고 깨끗한 냇물이 좋다. 대표 프로그램은 피라미 교실. 깻묵과 된장을 반씩 섞어 어망에 넣고 피라미가 다닐 만한 길목에 설치하고 30여 분 후 건져 올린다.

초량다슬기마을에서는 다슬기를 직접 잡을 수 있다. 다슬기는 냇물 속 바위에 붙어 살기 때문에 물속에 손을 넣고 바위를 헤집으며 잡는다. 뗏목 타기와 수확 체험, 삼림욕도 가능하고, 다슬기 요리 시골 밥상도 맛볼 수 있다. 9월 중순에는 다슬기축제가 열린다.

●비봉내마을 www.beebong.co.kr 055)854-5111, 010-4032-5111 ●바리안마을 http://barian.go2vil.org 055)852-4508, 010-5509-0485 ●초량다슬기마을 www.crvill.com 055)854-2336, 010-9280-2336

무더위마저 훌훌 날리는 완주의 체험 마을

전북 완주 안덕마을에서 한증막 체험 후 계곡에서 휴식하는 여성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북 완주 안덕마을에서 한증막 체험 후 계곡에서 휴식하는 여성들.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북 완주는 자연과 더불어 체험 활동하기 좋은 마을이 많다.

안덕마을은 건강 체험마을로 유명하다. 마을 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간 곳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들어섰다. 대표 체험거리는 토속 한증막이다. 천궁 당귀 솔뿌리 등 갖가지 한약재를 달인 물로 반죽한 황토에 솔잎과 쑥을 섞어 바른 한증막 시설이다. 후끈한 열기와 은은한 약재 향에 절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한증막 바깥에는 폐 금광굴이 있다. 30m 남짓한 동굴 안을 잠깐 다녀와도 무더위가 싹 달아난다. 인진쑥을 이용한 건강 쑥뜸도 추천 체험거리다. 아이들에게는 어드벤처 체험이 인기다. 미니 짚라인과 레일바이크, 계곡 위를 건너가는 그물 다리 등 규모는 작지만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꾸몄다.

소양면의 대승한지마을은 1980년대까지 전국 최고의 한지 생산지의 명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승지관(전시관과 체험장)은 이런 노력의 산물이다. 전시관 옆 체험장에서 한지 뜨기를 비롯해 다양한 한지공예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지 뜨기 체험은 단체 예약에 한해 진행하지만, 한지 고무신과 열쇠고리 수첩 연필꽂이 만들기 등은 개별 여행자도 언제든 체험이 가능하다.

●안덕마을 www.poweranduk.com 063)227-1000 ●대승한지마을 www.hanjivil.com 063)242-1001

산 계곡 농촌에서 신나게 놀자! 가평 체험 마을

경기 가평 산내들마을의 사륜바이크 체험. 한국관광공사
경기 가평 산내들마을의 사륜바이크 체험. 한국관광공사

경기 가평의 산내들체험마을은 폐교를 리모델링한 청소년 수련원이다.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승마는 안전 교육을 받은 뒤 교관의 도움으로 진행한다. 은퇴한 여섯 필의 경주마는 초보자들이 탈 수 있도록 훈련을 거쳤다. 짚라인은 학교 운동장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러 설치했다. 학교 앞 화악천에서는 물놀이와 카약, 뗏목과 보트를 즐길 수 있다. 운동장에서 신나게 달리는 사륜 오토바이도 인기다.

초롱이둥지마을에서는 삼림욕을 하며 나무의 기운을 받고 숲을 배운다. 마을 뒷산의 잣나무와 편백 숲이 체험장소다. 숲해설가가 동행해 나무와 대화하기, 맨발 걷기, 누워서 스트레칭 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오전이 좋다.

반딧불마을은 수확체험 위주다. 직접 딴 옥수수를 쪄 먹을 수 있다. 인절미 만들기는 도시 아이들에게 신기한 체험이다. 떡메를 치고, 콩가루를 묻히고, 인절미를 써는 모든 과정이 어른들에게는 추억이고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놀이다.

각각의 체험 마을에는 여름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10가지 이상이다. 살아 있는 자연을 만나는 일은 아이들에게 축복이다.

●산내들체험마을 www.theworldline.co.kr 031)582-5041 ●초롱이둥지마을 www.chorongi.kr 031)584-9959 ●반딧불마을 http://bandibul.invil.org 031)585-8556

최흥수기자 choiss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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