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뷰티 케어에 나서는 여성들이 많다. 전문숍을 이용하는 대신 메이크업, 제모, 손톱 및 발톱 관리 등을 스스로 한다. 노출 심한 여름에는 더 빈번하다. 그런데 잘못된 방법이나 부적합한 제품을 이용하면 부작용 등이 유발될 수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
○ 셀프 속눈썹 연장, 접촉성 피부염 조심
여름에 과감한 메이크업을 뽐내려고 인조 속눈썹을 붙이기도 한다. 전문 숍의 시술 비용이 부담스러워 셀프 키트를 이용해 직접 속눈썹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속눈썹 연장술은 접착제를 이용해 속눈썹 가닥마다 인조모를 붙이는 형태인데, 이때 사용하는 접착제가 발암물질인 톨루엔과 포름알데하이드 성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접착제가 눈꺼풀에 닿으면 심한 가려움증이나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결막염, 충혈, 눈 다래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접착제를 눈 주위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잘못 사용할 경우 눈에 치명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시술이 필요하다면 검증된 업소에서 시술을 받고, 눈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안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셀프 제모, 모낭염 유발할 수 있어
제모를 위해 피부과에서 레이저로 반영구 제모를 받는 사람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접 제모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주로 샤워할 때 면도기나 눈썹 칼을 이용해 제모를 하는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하면 날카로운 날에 상처를 입거나 세균에 감염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모낭이나 모낭 주변이 오염될 경우에는 염증과 고름을 동반하는 모낭염 등의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모낭염은 털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모낭염 예방을 위해서는 면도나 제모 시에 먼저 해당 부위를 깨끗이 씻고 면도 크림 등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후 소독된 면도기를 사용해야 한다. 제모 후에는 냉찜질을 하거나 로션을 발라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면도나 제모에 사용한 기구는 물기를 말려 부식을 피한다. 족집게를 사용하면 모공이 넓어져 염증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지속적으로 제모를 하면 색소 침착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면도 전 따뜻한 물수건으로 각질을 미리 불려 상처 발생을 예방한다.
○ 과도한 네일아트, 손톱 변형 및 세균 감염 주의
전문숍을 이용한 손톱 관리는 1~2주일에 한번씩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런 비용 줄이기 위해 셀프 네일 케어를 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잘못된 방식으로 관리를 하다 보면 손톱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손톱이 변형되는 등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네일 케어는 기본적으로 손톱과 발톱을 깔끔하게 깎은 후 손발톱 표면을 갈아내고 큐티클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초보자의 경우, 혼자 메탈 기구를 사용하다 살점을 자르거나 큐티클을 정리할 때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기구를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게다가 손발톱에 색을 입히는 매니큐어는 손발톱에 강한 자극을 주고 수분 흡수를 방해하며, 매니큐어를 지울 때 사용하는 아세톤 성분 또한 손발톱을 건조하게 만든다. 건강한 손발톱을 위해서는 매니큐어를 제거한 후에는 적어도 3~4일간 네일아트를 하지 않고 전용 오일이나 핸드크림을 꼼꼼히 발라 주는 것이 좋다.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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