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강일출 할머니를 면담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위안부 문제는 개탄스런 인권 위반 행위라고 밝혔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나눔의 집의 요청으로 국무부에서 두 할머니를 만나 그들의 경험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키 대변인은 “국무부 관리들은 과거에도 정기적으로 나눔의 집의 사람들을 만났으며 이번 만남이 처음이거나 또는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며 “이 사실에 주의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위안부 할머니 면담에 미 정부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한국측의 과잉해석을 경계한 것이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우리가 여러 차례 말해왔듯이 1930~40년 대 일본군이 성을 목적으로 여성을 인신매매한 행위는 개탄스럽고 인권을 심대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은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 치유를 촉진하고 주변국과 더 나은 관계를 모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패트릭 벤트렐 대변인도 위안부 할머니 면담 사실을 확인하고 국무부와 같은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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