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비대위장 고강도 쇄신 예고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변화와 혁신의 화려한 겉치레가 아닌 근본에서부터 출발하겠다”며 고강도 쇄신 작업을 예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ㆍ30 재보선 참패와 관련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점 깊이 사죄 드린다”며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비대위 명칭도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정했는데 박 위원장이 직접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무당무사의 정신에 무민무당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는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박 위원장은 혁신과제의 일단으로 ‘공천 개혁’과 ‘생활정치 실현’을 제시했다. 먼저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공천 파동과 관련해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한편 “투쟁 정당 이미지에서 벗어나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대안정당을 다짐했다.
그러나 당 내부 인사가 비대위 수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셀프개혁의 한계’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단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 당 내ㆍ외부 인사를 망라하겠다고 밝혔지만 당 내부인사의 경우 당내 갈등을 우려해 계파별로 안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중량감 있는 외부 인사를 모셔오거나 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은 7월 임시국회가 19일로 종료되는 만큼 세월호특별법 등 원내 현안을 마무리 짓고 20일께 국민공감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강윤주기자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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