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앞두고 방출·전력 보강 착수
리버풀을 꺾고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팀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낸다.
루이스 판할(63) 맨유 감독은 5일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투어가 끝나면 선수들을 솎아낼 것”이라며 “(취임 후) 거의 모든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켜 개별 선수의 기량을 더 자세하게 알게 됐으니 이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출전할 가능성이 낮은 선수에게 늦지 않게 이적할 기회를 주는 것이 도의”라고 덧붙였다.
여름 이적 시장은 이달 31일 닫힌다. 판할 감독은 그 전에 올 시즌 구상을 밝혀 전열에서 배제된 선수가 다른 구단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SPN은 가가와 신지, 치차리토, 윌프레드 자하, 마루앙 펠라이니, 안데르손 등을 잔류가 불투명한 선수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펠라이니와 안데르손은 미국 투어에 나선 선수단에 아예 포함되지 않아 팬들로부터도 일찌감치 방출 후보로 거명됐다. 또한 가가와, 치차리토, 자하는 판할 감독의 전술 시험장으로 활용된 이번 투어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출전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애슐리 영, 톰 클레버리 등도 영국 언론에서 ‘살생부’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판할 감독은 방출 명단을 추린 다음 선수 영입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춘 포지션은 중앙 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다. 판할 감독은 “앞으로 영입할 선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언론에 얘기하면 (영입 대상 선수의) 몸값이 오르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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