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신라면의 맛과 포장을 28년 만에 바꾼 제품(사진)을 이달부터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맛 측면에서는 원료 배합비를 최적의 수준으로 조정, 면의 식감을 더 쫄깃하게 바꾸고, 국물과 더 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 면발의 퍼짐 현상을 완화하는 기술도 개발해 신라면에 우선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특유의 얼큰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고기의 깊은 맛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포장지에서 ‘단순함’을 콘셉트로 손 글씨 처리한 로고인 ‘(매울) 辛’과 강렬한 빨간 바탕을 강조하되, 이외의 나머지 디자인 요소을 과감히 생략하거나 간소화했다. 또 해외 90여개국에 수출되는 만큼 영문인 ‘SHIN RAMYUN’을 좌측 하단에 추가했다.
이 같은 디자인은 신라면에 대해 소비자가 기억하고 있는 연상(聯想)을 분석한 결과로, 빨간 바탕에 더욱 강렬해진 辛자가 브랜드뿐 아니라 매운맛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변동이 없다.
신라면은 1986년 10월 출시 이후 2013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이 230억 개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서는 24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연간 7,00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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