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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크리 가고 대형 태풍 '할롱'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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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크리 가고 대형 태풍 '할롱' 온다

입력
2014.08.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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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상에서 소멸되고 앞서 발생한 11호 태풍 '할롱'이 북상중인 것으로 알려진 3일 오후 비가 내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상에서 소멸되고 앞서 발생한 11호 태풍 '할롱'이 북상중인 것으로 알려진 3일 오후 비가 내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이번 주말께 남부 지역과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할롱'은 이날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30㎞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20hPa, 최대 풍속 53㎧(시속 191㎞/h), 강풍반경 470㎞의 매우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했다.

태풍 '할롱'은 5일 오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70㎞ 인근 해상으로 북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인근 해상, 7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70㎞ 인근 해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9일까지 계속 북상해 일본 규수 인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 955hPa, 최대 풍속 41㎧(시속 148㎞/h), 강풍반경 300㎞의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할롱'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8일 제주도, 9~10일 남부와 강원 영동 지역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이후 태풍 진로는 유동적"이라며 "태풍이 워낙 커서 주변 구름떼에 의해 우리나라에 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풍 '할롱'은 지난달 29일 낮 12시께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서쪽으로 이동하며 점차 강해졌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발생할 당시 수온이 높은 괌 인근 해상에서 에너지를 받아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태풍 '할롱'은 제12호 태풍 '나크리'보다 하루 앞서 발생했지만 2000㎞ 이상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작한 탓에 한반도 인근 해상에 더 늦게 도달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4~5일 이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하라"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6일께나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할롱'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명소의 이름을 뜻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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