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이번 주말께 남부 지역과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할롱'은 이날 오전 3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30㎞ 인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중심기압 920hPa, 최대 풍속 53㎧(시속 191㎞/h), 강풍반경 470㎞의 매우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했다.
태풍 '할롱'은 5일 오전 3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70㎞ 인근 해상으로 북북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인근 해상, 7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270㎞ 인근 해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9일까지 계속 북상해 일본 규수 인근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 955hPa, 최대 풍속 41㎧(시속 148㎞/h), 강풍반경 300㎞의 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할롱'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8일 제주도, 9~10일 남부와 강원 영동 지역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9일 이후 태풍 진로는 유동적"이라며 "태풍이 워낙 커서 주변 구름떼에 의해 우리나라에 비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풍 '할롱'은 지난달 29일 낮 12시께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서쪽으로 이동하며 점차 강해졌다.
기상청은 태풍 '할롱'이 발생할 당시 수온이 높은 괌 인근 해상에서 에너지를 받아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태풍 '할롱'은 제12호 태풍 '나크리'보다 하루 앞서 발생했지만 2000㎞ 이상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작한 탓에 한반도 인근 해상에 더 늦게 도달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4~5일 이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하라"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6일께나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할롱'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명소의 이름을 뜻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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