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테니스 스타 보즈니아키
11월 뉴욕마라톤 풀코스에 도전
프로골퍼 로리 매킬로이(25ㆍ북아일랜드)의 연인이었던 덴마크의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4ㆍ사진)가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다.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보즈니아키는 4월 열린 보스턴 마라톤 남자부 챔피언인 멥 케플레지기(39ㆍ미국)와 함께 11월 뉴욕마라톤 레이스에 나선다. 보즈니아키의 마라톤 출전은 처음이다. 하루 30~40분 러닝 트레이닝을 하는 보즈니아키는 18㎞를 뛰어본 게 지금까지 최장 기록이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임과 동시에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서 출사표를 던졌다”며 “마라톤 출전은 나의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였다”고 말했다. 이어 “완주가 목표다. 머리 속에 골인 목표 시간이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역사상 타 종목 현역 선수가 마라톤 출발선에 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은퇴 후에 마라톤 문을 두드린다. 2007년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2011년 제니 핀치(소프트볼), 같은 해 아폴로 안톤 오노(쇼트트랙), 2008년 케리 스트러그(체조) 등이 대표적이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3위 보즈니아키는 11월 매킬로이와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까지 만들었으나 5월 매킬로이의 돌연한 변심으로 파혼의 상처를 입었다. 충격 탓에 보즈니아키는 5월 말 프랑스 오픈에서 1회전 탈락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보즈니아키는 그러나 지난달 20일 WTA 이스탄불컵 대회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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