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1일부터 부동산 대출규제가 풀리면서 대출 증가세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336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6월 3조9,000억원이 증가한 이후 월간 최대 증가폭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대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달 전보다 3조6,000억원 늘어난 48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잔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소폭 떨어졌다. 6월 말 기준 국내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전월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55%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감소 추세로 다소 개선됐지만 앞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부양 기대감, 대출규제 완화, 그리고 저금리 가속화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은 더 늘어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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