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전망도 어두워
내수침체로 경기가 얼어붙은 올해 상반기 소상공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며 버틴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도소매, 음식ㆍ숙박업, 기타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전국 소상공인 456명을 대상으로 이달 7~22일 실시한 ‘2014년 상반기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응답자의 65.4%가 “상반기 외부에서 자금(부채)을 조달했다”고 답했다.
자금조달 이유는 사업체를 가동하기 위한 원부자재 구입(20.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상비(13.4%), 인건비(11.0%), 비품구입(10.5%), 상가보증금 및 임대료(9.9%) 등을 지급하기 위해 빚을 졌다.
상반기 조달한 부채 상환 여부에 대해서는 “원금상환은 못하고 이자만 납부한다”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다. “원금을 일부 상환했다”는 답은 23.9%에 그쳤고, “상환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도 7.9% 나왔다.
부채 상환 가능 시점에 대해서는 5년 이내(23.0%)가 가장 많았고, 3년 이내(20.2%), 10년 이내(16.7%), 10년 이상(16.0%), 1년 이내(2.9%) 순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올 하반기 경기도 어둡게 전망했다. 조사대상 중 절반이 넘는 54.9%는 “경기가 악화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내수부진과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되며 소상공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정책자금 확대 시행 등 소상공인 활력회복을 위한 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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